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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예절산책)
상중에 ‘아이고’ ‘어이곡(哭)은
기사입력: 2007/02/09 [10:1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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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사)한국전례원 울산지원장


문] 서울에 사시는 형님이 갑자기 돌아 가셨습니다.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급히 올라가서 영전에서 어이 어이 하고 곡을 하였는데 옆에 있던 4촌 누나가 ‘아이고’ 곡을 해야지 어떻게 ‘어이고’곡을 하느냐 하고 나무라시는 것입니다.  나는 부모상에는 ‘아이고’ 곡을 하고 그 외는 어이곡을 하는 줄 알고 있는데 형제간에는 아고곡을 해야 합니까, 아니면 어이고 곡을 해야 합니까?

 

답] 그런 질문을 자주 받고 저도 그런 경험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왜 혼란스러우냐 하면 상가 마다 곡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가(喪家)는 형의 죽음에 ‘아이고. 아이고’하고 ‘어이 어이’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상가는 숙부의 영전에 ‘아이고’하는 집도 있고, ‘어이 어이’하고 곡하기도 합니다.  원칙은 부모상을 당한 상제(喪制)나 조부모상을 당한 주손(?孫)이 곡(哭)하는 것은 ‘아이고 아이고’ 哭이고, ‘어이어이’곡은 상중에 상제를 제외한 복인이나 조상(弔喪)하는 사람이 하는 곡입니다. 

사람이 죽어 상(喪)을 당하면 상중에는 곡소리가 끊어지면 안되니까 자손이 귀한 집에는 그의 조카들이 대곡(對哭)으로 ‘아이고 아이고’ 합니다. 兄이 죽어도 정(情)으로 ‘아이고’ 곡을 합니다.  그러니 그것이 마치 예절의 규칙인양 모두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당파에 따라 또는 기호지방과 영남지방의 곡소리가 다릅니다.  ‘애고 애고’ ‘아이고 아이고’ 두 곡소리는 우리 전통 상중 곡입니다.

한국전례원 울산광역시지원 (☎ 273-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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