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현조는 몇 대조이고 나는 현조의 몇 대손입니까? 저는 현조는 나의 5대조이고 나는 현조의 5대손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6대조이고 6대손이라고도 합니다.

답 : 귀하가 질문하신 ‘현조’의 현이 賢인지 玄인지 모르겠습니다. 문맥상 玄이라 해석되는데 조상을 말할 때 ‘玄祖’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다만 자손을 말할 때는 ‘현손’이란 말이 쓰여집니다.

 
‘玄’은 아득하다는 뜻이므로 세수가 먼 손자라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손자의 손자. 즉 4세손을 玄孫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를 玄祖라고 이해하면 안됩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를 말 할 때는 ‘高祖’라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를 高祖라면 손자의 손자는 高孫이어야 하겠지만 말로 말 할때 더러 ‘고손자’라고 말 하나 이건 틀린 말입니다. 자손에게 높다는 뜻 인 ‘高’자를 말 할 수도 쓸 수도 없어서 ‘玄孫’이라는 것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上代로 아버지가 상대이고 할아버지가 상대입니다. 1대가 父. 2대가 祖. 3대가 曾祖. 4대가 高祖.까지를 4대로 됩니다. 4대까지는 수효로 일컫지 않게 됩니다.

1, 2, 3, 4 라는 수효로 말하지 않는 것은 수(數)라는 것이 가벼운 말이어서 그것을 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高祖의 아버지가 5대조 高祖의 할아버지가 6대조 이고, 5代祖 부터는 수효로 말하게 됩니다. 직계(直系)를 셈할 때 위로 올라가는 칸을 代라고 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칸을 세(世)라고 말 합니다. 자기 아들 손자가 하세(下世)가 된다는 말입니다.

아들, 손, 증손, 현손까지가 사세(四世)로 됩니다. 아들이 일세(一世)로 되고, 손이 이세(二世)로 되고, 증손이 삼세(三世)로 되고 현손이 사세(四世)로 됩니다. 현손의 아들이 오세손(五世孫)으로 됩니다. 오세손부터는 수효로 말하게 됩니다. 아들에서부터 현손 이르는 사세(四世)까지는 아들(子), 손(孫), 증손(曾孫), 현손(玄孫)이라고 말 할 뿐. 일세아들 이세손(二世孫), 삼세손(三世孫), 사세손(四世孫)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들이 일세(一世)이고, 손자가 이세(二世)이나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아니 합니다. 족보에서 아들을 일세(一世)로 계산해서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를테면 十五代孫이 아니고 十五世孫으로 되어야 옳게 됩니다. 귀하의 질문에서 보면 고조의 아버지를 현조라 하는 것으로 적었는데 고조의 아버지는 五大祖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