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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예절산책)
조카
기사입력: 2008/01/24 [18:0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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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한국전례원 울산지원장
 유명탈랜트 소유진 양이 모 방송의 프로그램 도중 리포터가 소유진 양의 옆에 있는 남자어린이를 보고 누구냐고 물으니 조카라고 말했다.
리포터가 다시 물으니까 ‘언니아들’이라고 답했다. 조카라는 말은 걸림말(지칭어)로, 그 범위가 아주 넓다.

형의 아들과 딸, 아우의 아들과 딸, 오빠의 아들과 딸, 언니의 아들과 딸을 조카라 일컫는다. 그러나 부름말(호칭)은 아니다.

형의 아들과 아우의 아들이 자신의‘조카’가 되는데, 형의 딸과 아우의 딸에 대한 배달말이 없다.

지난날 형제의 딸을 두고 질녀(姪女)라는 걸림말을 사용해 왔던 바, 이 질녀라는 말은 뜻글자로 만든 말이다. 질녀라는 뜻글자를 배달말로 바꿔보면‘여조카’가 된다. 질녀라는 말은 질남(侄男)에 상대되는 말인데, 질남이라는 쪽은 사나이 남(男)이 떨어져 질(侄)만 남게 되었고, 질녀 쪽은 그 원형을 지켜온 것이다.

남(男)이란 사나이 남이요, 여(女)란 계집녀이다.

사나이 남과 계집 녀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질녀를 두고‘조카딸’이라고 하면서 망녕된 말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계집 녀(女)를“딸”로 착각한 것이다.

‘조카딸’이라고 하면‘조카의 딸’이 되는 것이다. 조카가 낳은 딸이‘조카딸’인데‘조카딸’이란 자신의 종손녀(從孫女)가 되는 것이다.

조카딸이 곧 종손녀라는 것을 알게 되면 곧장 질녀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또 질녀가 시집을 가게 되면 처녀시절의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고, 언니나 아우(여아우)의 아들과 딸을 이질(姨姪)이라고 하고, 아내의 자매(姉妹)의 아들과 딸을 처이질(妻姨姪)이라 하고 누나나 동생(여동생)의 아들과 딸을 생질(甥姪)이라 한다.

딸만 말 할 때는 생질녀(甥姪女 )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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