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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예절산책)
존경말 <시>는 상급자인 부모에게만 사용하는 말이다.
기사입력: 2007/11/23 [10:1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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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한국전례원 울산지원장
동급자인 남편에게 <시>를 사용하면 부부동급이라는 그 질서와 인륜이 파괴됩니다. 남편과 아내는 한 치의 어김이 없는 동급입니다.  

남편을 두고 하는 말이 <앉으시고>, <주무시고>,<잡수시고>, <저는 그때>라고 말하게 되면 시부모가 설 자리가 없게 됩니다.  

부부동급이 되어야 어른을 섬길 수가 있게 되는데. 남편아내 동급륜이 파괴되니까. 상급자 인륜이 동시에 파괴됩니다.  

남편에게 <시>자를 넣어서 말하게 되면 그 집은 개판으로 되어 폭삭 망하게 됩니다.

남편을 두고 <주무시고>, <안 계시고>, <나가셨고>라고 말하면 여자 스스로 남존여비(男尊女卑)로 조장(助長)하는 사람으로 됩니다.  

남편에게는 절대로 ‘습니다’ 말을 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효자 효부는 <시>를 남용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쓰는 말

가정에는 상급자가 있고, 동급자가 있고, 하급자가 있는데 부모가 상급자이고, 형제가 동급자이고 부부가 동급자이고 아들 며느리가 하급자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에게는 <습니다말>을 사용해야 되고, 형에게는 <하소말>을 사용해야 되고, 아우에게는 <하게말>을 사용해야 되고, 남편아내는 서로가 똑같이 <반말로 끝소리 흐리멍덩말>로 <소곤소곤말>을 사용해야 되고, 아들 딸 며느리에게는 <해라말>을 사용해야 됩니다. <습니다말>은 <습니다>, <습니까>, <하시이소>라는 세 개의 계열말을 가지게 되고, 자기 일컫음은 <제가>로 됩니다. 부모와 시부모에게 <께에말>을 사용하면 안 되고, 아들 며느리에게 <하게말>을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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