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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예절산책)
“설날” 주부(맏며느리)가 입원하면 절사 지낼 수 없어
기사입력: 2008/02/13 [15:4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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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한국전례원 울산지원장
설날 세배 드리기가 무거운 것이고, 절사(차례)모시기는 가벼운 것이다. 세배 드리기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 그런가하면, 절사 모시기는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절사는 가벼운 것이다. 기일제사가 무거운 것이고, 명절 제사는 가벼운 것이다. 살아계시는 어버이에게 세배드리는 일이 가장 무거운 일이기에 제일 앞에 있게 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모시게 되는 절사는 세배 드리기 뒷전으로 가야 된다.

며느리가 입원하여 목숨이 위태롭게 되면 기일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되니, 명절제사야 말할 꺼리도 되지 못한다. 생자(生者)와 사자(死者)사이에서 <생자>가 우선으로 된다. 유도(儒道)의 떳떳함이 바로 여기에 있고, 유교(儒敎)의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월”(正月) 일본에는 없는 말

양력으로 가는 달력에서 그 첫째 되는 달을 일월(一月)이라고 부르고, 음력으로 가는 달력에서 그 첫째 되는 달을 정월(正月)이라고 부른다. 조선국 1894년(고종 31년 갑오년) 까지 정월로 적혀 있다. 그 이듬해(1895년 을미년) 친일(親日)세력에 의해 일월로 적혀 졌다.

정월은 음력 이고 일월은 양력이다. 일본에는 예부터 음력이라는 달력이 없었기에 정월이라는 말이 사용된 바가 없다. 정월 초하루 설날부터 시작해서 정월 보름날까지 “바르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가족단합 대회가 있게 된다. 일이 이렇게 되다가 보니, 이달을 “정월”이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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