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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여행기)
실크로드 여행은 관광아닌 수행의 길
무더운 날씨, 입에 맞지 않은 음식 짜증
기사입력: 2008/10/22 [12:2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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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편집이사
최근 본사 장성운 이사가 울산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생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우루무치와 트루판, 돈황 등을 돌면서 실크로드의 흔적을 둘러보았다. 장 이사의 글을 매주 한번 20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국토의 넓이가 우리나라 남북을 합한 것 보다 40여배가 되는 중국은 구경할 것이 많은 나라다.
   만주 벌판이 뻗어 있는 요녕성에서는 안시성과 백암성을 둘러보면서 고구려의 기상을 느낄 수 있고 집안과 연변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행적을 발견, 나라 사랑을 깨닫게 된다.
  또 수도 북경에서는 중국의 힘을,  남쪽 소주와 항주에서는 중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황산과 장가계에서는 강산의 빼어남을 보게 된다.
  그러나 중국 문화의 생성을 보여주는 실크 로드 여행은 이들과는 달리 단순한 관광여행이 아니다.
  이 길은 기원전 장건이 목숨을 걸고 탐사 했던 길이고 서안에서 출발 했던 현장 법사가 여행 중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면서 그속에서 부처의 진리를 깨달았던 길이다.
  이 길은 또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 폴로가 지구의 반대편에서 중국으로 들어와 나중에 중국의 문화와 힘을 서구에 전파했던 길이기도 하다.  
  따라서 실크 여행은 관광이 아닌 수행의 길이다.
  실크 로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불편한 교통을 감내해야 하고 두 번째로 좋지 않은 기후를 이겨내야 한다. 한국인들에게는 입에 맞지 않는 음식도 여행의 큰 부담이다.
  교통의 불편은 좋지 않은 기후와 또 지형특성에서 시작된다. 이 지역은 이미 10월 말이 되면 추운 겨울이 되어 다음 해 봄이 오는 5월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이곳으로 들어가는 항공기가 없다.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에만 할 수 있는 여행이 실크 로드 여행이다.
  실크 로드 여행은 일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정작 이 보다 교통의 불편을 느껴야 하는 것은  현장에서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사막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지역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중국 특유의 비포장 도로가 많을 뿐 아니라 포장 된 도로도 뜨거운 사막의 열사 때문에 녹아 내려 업 다운이 심하다. 이 때문에 차가 흔들려 멀미를 하는 여행객들이 많고 이런 길을 한참 여행하다 보면 짜증이 나게 된다.
  이 보다 여행객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이 지역 특유의 사막 기후다. 습기가 없고 기온차가 하루에도 40~50도가 되는 이 지역 기후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 때문에 이곳을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은 여름옷과 두툼한 겨울 옷을 함께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타는 목을 축이기 위해 여행 도중 계속 물을 마셔야 하는 곳이 실크 로드 여행이다. 물을 자주 마시다 보니 화장실도 자주 찾게 되는데 화장실을 찾는 고통 역시 크다.
  중국 지역 대부분이 북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화장실을 개조 했다지만 이 지역은 올림픽이 열린 북경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인지 이런 문명의 이기를 아직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성 급을 제외한 화장실은 아직 화장실 문이 없고 또 변기 역시 좌변식이 아니어서 우리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사막지대기 때문에 물이 부족해서 인지 화장실에 들어갈 때 마다 역겨운 냄새는 왜 그렇게 많이 나는 지.
  습기가 없다 보니 해 빛이 따갑고 이러다 보니 피부 손상이 심하다. 이 지역의 해 빛은 피부만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서 여과 없이 쏟아지는 뜨거운 열은 흙마저 태워 사막의 흙까지도 시커멓게 만들어 놓았다. 이 때문에 실크 로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해 빛을 차단하는 의상을 걸쳐야 하고 화장품을 발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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