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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여행기)
월아천은 오아시스 중에서도 오아시스
사막속에서도 2천년 동안 옛 모습 지켜
기사입력: 2009/02/26 [20:1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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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 편집이사
▲     © 맹사산에 자리잡고 있는 월아천은 누각과 두개의 호수가 아름다워 오아시스중의 오아시스로 불린다. 
월아천은 명사산 아래에 있는 오아시스다. 명사산이 모래로 뒤덮인 산이라면 바로 아래 나무와 풀 그리고 호수가 있는 오아시스가 있는데 이 오아시스가 월아천이다.

월아천은 모래 중심부에 있는 오아시스다. 이 때문에 월아천은 오아시스 중에서도 오아시스로 불린다. 대부분의 오아시스는 모래벌판에 마을 주위로 버드나무 등이 있고 녹색이 조성된 뒤 마을이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월아천은 모래위에 바로 나무가 있고 풀이 있고 그리고 2개의 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더욱이 월아천 바로 곁에서는 명사산이 있어 이곳 모래가 바람에 휘날려 언제든지 호수를 덮을 것 같은데도 지난 2천년 동안 2개의 호수가 한 번도 마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모래에 파묻힌 적이 없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월아천에 가기 위해서는 명사산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명사산 입구에서 낙타를 타고 5분 정도가면 월아천에 도착하게 된다. 거리가 가깝다 보니 관광객들 중에는 낙타를 타지 않고 걸어서 월아천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 놀라운 것은 월아천 주위의 환경이다. 명사산 입구에서 월아천 까지는 고운 모래 때문에 낙타들도 걷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월아천에 도착하면 모래는 간곳없고 대신 흙이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거리상 사막과는 수 백 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도 이곳에는 논과 밭이 있어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물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아천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 가보면 이곳의 물이 얼마나 시원하고 수량이 많은지를 알 수 있다.

사막 어디서 흘러나오는 물인지 화장실에는 시원한 물이 철철 넘친다. 밖에는 농산물 역시 잘 자라고 있다. 우리 일행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인근 밭에 아주까리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붉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목화 역시 잘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농부들은 땅을 파면서 다른 채소를 심고 있었다.

월아천은 명사산에 오르면 잘 보인다. 명사산은 높이가 1650m로 거대한 모래언덕이다. 명사산 눈썰매를 타기 위해서는 월아천 오아시스를 지나야 한다. 월아천을 지나면 모래언덕 아래 텐트를 친 사무소를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눈썰매 표를 판다.

 명사산을 도보로 오른 후 산 중간지점에서 썰매를 타게 된다. 썰매를 타는 지점에서 보면 월아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월아천은 길이 240m, 넓이 39m, 높이가 2m인 자연 오아시스다. 오아시스라고 하지만 규모가 하도 작아 마을의 크기도 되지 않는다.

명사산에서 보면 월아천은 대단히 아름답다. 사막 한가운데 누각이 나타나고 누각 양 옆으로 두 개의 호수를 끼고 있는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다. 이곳에서 보면 누각 주위로 갈대가 자라고 호수 주위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마을의 모습이 흡사 옛날 동화에 나오는 마을과 같은 인상을 준다.

위치로 보면 호수가 언제든지 주위에 부는 바람으로 모래로 덮일 것 같은데도 아직 이처럼 건재한 것은 모래가 호수 쪽으로 날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주변의 특수한 지리적 조건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월아천이 모래위에 펼치는 아름다움으로 관광객을 끌지만 옛날에는 낙타를 몰고 이 인근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의 목을 축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지도 모른다.
돈황에는 조선족이 많지 않아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한족들이 한다. 이 때문에 막고굴처럼 중요한 유적지에 대한 설명도 조선족이 아닌 우리말을 배운 한족들이 했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의 한족들이 우리말이 서툴러 관광지를 구경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선 대부분의 한족들이 유적지를 우리말로 이해 한 후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사전에 유적에 대한 설명을 우리말로 외워둔 후 말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들로서는 설명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의문점에 대해서는 질문을 해도 올바른 답변을 듣기가 힘들다.

이들 대부분이 바라는 것은 한국을 한번 다녀오는 것이다. 현재 돈황에는 이처럼 어설픈 한국어로 한국인들을 상대로 유적 해설을 하는 해설사가 5명 정도가 된다. 그런데 이들 중 한국을 다녀간 사람들은 한명도 없다.

 이들에게 우리나라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우리 문화의 이해를 돕고 또 우리 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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