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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자원 많아 '중국의 보고' 로 불리어
돼지고기 싫어하고 생활습성 느려
 
장성운 편집이사 기사입력  2008/11/05 [11:30]
   
우루무치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웠지만 공항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저녁 9시가 넘어야 해가 지기 때문에 자정이 그렇게 늦은 밤이 아니다.
  대신 아침 해는 8시가 가까워야 뜨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활습성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과 회사원들의 출근시간이 10시고 오후 6시가 되어 일과가 끝난다.
  우루무치는 몽골어로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을 갖고 있듯 옛날에는 이곳에서 말을 많이 키웠다. 신강성의 수도로 천산 산맥의 북쪽 , 우루무치 강기슭의 해발 915미터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도시는 금, 석유, 석탄 철광등 지하자원이 많이나 중국의 보고로 불린다.
  놀라운 것은 신강성의 넓이다. 중국 전체 국토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신강성(新疆省)은 우리나라 국토의 7배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사막지대로 인구는 고작 2천6백만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인구 1천만을 넘어서고 있는 대도시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이 지역은 그야 말로 황량한 들판으로 보면 된다.
  서부 최전선인 이곳은 국경지대도 길어 그 길이가 무려 5600km가 되고 이란, 카자흐스탄, 파기스탄 등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만 해도 7개나 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개발에 힘입어 수도 우루무치에는 고층 빌딩이 많고 도심에는 사람들도 많이 북적인다. 그러나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산이라고는 없는 끝없는 들판이 계속된다.
  옛날에는 목민들이 많이 살았던 이 지역에 요즘은 46개의 소수 민족이 살고 있는데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들이 많다. 소수 민족 중  13개 민족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데 이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것은 우선 돼지가 잔밥을 먹고 자라고 외모가 못생겻기 때문이다. 돼지가 옛날 이들 조상들이었다는 속설도 이들이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요인 중의 하나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돼지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 대신 어디를 가나 양떼들을 볼수 있다.  부지런한 한국인들은 이곳에도 있다. 현재 이곳에는 200여명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선교사들이다. 그러나 중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이들 지역은 이슬람교도들이 장악을 하고 있어 교인들을 전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선교사들은 이처럼 많지만 교회 건물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중국이 관심을 둘 때 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으로 볼 때 서역에 속하는 이 지역은 실제로 장건이 여행을 하고 돌아올 때 까지만 해도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를 알지 못했다. 서역 사람들은 이마에 뿔이 돋았을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이 지역 사람들에 대해서는 몰랐던 것이 중국인들이었다.
  이 지역 개척에 힘을 쓴 중국 황제를 들라면 당태종이다. 국가 제도를 정비하고 국력을 번창시켰던 당태종은 이 지역을 가만히 두지 않았지만 8세기 중엽이 되면 당 세력이 물러나게 된다. 대신 위구르 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들이 몰려들어 이곳은 주인 없는 무풍지대가 된다.
  그러나 근세가 되면서 이들 지역과 접경지대를 이루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이 땅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특히 19세기가 되면 청이 이 땅을 점령하면서 이슬람교도들을 배척하게 되는데 이에 격분한 무슬림들이 19세기 중엽 대규모 반청 운동을 일으켜 한 때는 우루무치를 장악하기도 했다.
  이에 당황한 청이 군대를 보내어 이들을 진압하고 우루무치를 성도로 삼았는데 이 때부터 이 도시는 천산 이북의 초원으로 들어서는 관문 역할을 했다. 1944년 다시 위구르족과 카자흐족이 힘을 합해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웠지만 얼마 되지 않아 중국 정부가 진주해 정권을 장악했고 드디어 1955년에는 이 지역이 신강 자치구가 되었다.  
  이런 복잡한 역사를 가진 위구르족들은 지금도 독립을 원하고 있어 가끔 테러가 일어난다. 얼마 전 북경 올림픽이 열렸을  무렵에도 우루무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위구르족들이 테러를 벌이는 바람에 세계의 이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때문인지 우루무치 공항에 내리니 가이드는 이곳은 요즘도 무장경찰이 순찰을 돌기 때문에 도심의 분위기가 살벌하다고 말한다. 대신 치안이 그 만큼 확보되어 있는 곳이 이 지역이라면서 우루무치에 머무는 동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신변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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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11/05 [11:30]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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