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출신의 한나라당 소속 윤두환의원이 지난해 국회입법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받은 상금 전액을 울산북구종합복지관에 기탁했다. 윤 의원이 이런 선행을 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낙선 한 후 가수로 데뷔한 적이 있다. 이때도 음반 판매대금으로 얻은 500여만 원을 북구 관내 불우 이웃과 아프리카 등 물 부족국가 우물파기 지원 사업에 기탁했다. 윤 의원은 또 지난해 1월에도 2007년도 입법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받은 상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한명의 의원이 이처럼 연속해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것도 어렵지만 상금 전액을 기탁하는 일은 더욱 드물다. 더욱이 윤 의원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처지가 아니다. 그는 10여 년 째 화봉동에서 불고기 장사를 하고 있으며 지금도 부인 정필순 여사가 직접 손님을 맞이하면서 불고기를 굽고 있다. 윤 의원은 이처럼 선행을 베풀면서 “앞으로도 국가 발전과 국민을 위한 입법 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해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총 15건의 법률을 대표 발의해 2008년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었다. 우리가 윤 의원의 선행을 칭찬하는 것은 정가에서 이런 선행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울산만 해도 역대 정치인들을 보면 대부분 변호사와 고급 공무원 등 전문 지식을 갖고 사회 활동을 하다가 금배지를 단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서 이들의 경우 일반 인들 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어떻게 된 것인지 국회의원이 되기 전 까지는 불우이웃을 돕고 사회단체에 기부금을 쾌척하다가도 금배지를 달면 주머니를 닫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요즘은 국회의원들의 기부금 행위가 법으로 제한되어 있어 이런 선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그리고 일부의원들 중에는 이를 빌미로 실제로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경우도 잦다. 그런데 윤 의원이 이처럼 여러 번 자신의 어려운 경제생활에도 불구하고 성금을 내어 놓았다는 것은 칭찬 받을 일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그는 요즘 정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언양~울산간 도로비와 관련 그가 한 발언을 놓고 재판이 진행 중에 있는 상태다. 이런 어려운 가운데도 주위를 보살피는 여유를 갖고 있다는 것은 칭찬할 일이다. 윤 의원의 이런 선행을 기화로 우리 정치계에서도 어려운 주위를 보살필 수 있는 기부금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성운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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