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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울산정치 프리즘-정몽준의원의 서울 진출
우물 안 개구리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
기사입력: 2008/03/26 [17:5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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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 편집이사

정몽준의원이 지역구를 울산 동구에서 서울 동작 을로 옮겼다. 정 의원은 13대 총선에서  동구에서 금메달을 딴 후 지금까지 계속 이 지역에서 당선되어 5선의원이 되었다.

정 의원의 지역구 이전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다. 동구 주민들 대부분은 정 의원의 서울행으로 혹 동구지역의 발전이 더디어 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이번 변신을 비중 있는 정치인이 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한다.

 국회는 밥그릇과 지역구를 중시하는 집단이다. 당과 원내에서 중진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가 높아야 하고 출신지역이 대도시가 되어야 한다.

 원내 상임위원장 자리와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에 앉기 위해서는 최소한 3선의원은 되어야 한다. 출신지역 역시 중앙이냐 지방이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진다. 지방 3선의원은 중앙의 초선 의원 대접도 받기가 힘든 곳이 우리나라 국회다.

 이 때문에 대망을 가진 선량들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중앙에서 출마하기를 원한다.

 울산의원들 중에도 중앙 진출은 못했지만 울산보다 정치적으로 훨씬 큰 비중이 있는 부산으로 진출 명성을 높인 정치인이 많다.

2대 총선에서 울산 갑에서 당선되었던 오위영의원은 3대 총선 역시 울산에서 출마했으나 자유당의 공작으로 원내 꿈이 좌절되었다. 이후 4대 총선에서는 아예 선거구를 부산 동구로 옮겨 당선 이 된 후 5. 16이 일어날 때까지 장면 정권아래서 무임소 장관을 지내는 등 2인자 역할을 했다.

4, 5대 선거에서 울산 을구에서 당선되었던 정해영의원 역시 울산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선거구를 부산으로 옮긴 뒤 큰 정치인이 되었다. 울산에서 재선의원이 되었던 정 의원이 6대 선거에서 선거구를 부산으로 옮긴 것은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한 모험이었다.

그러나 정 의원은 6대 선거에서 부산으로 진출 당시 공화당 건설분과위원장을 지냈던 최두고 의원을 물리치고 야당의원으로 당선 기염을 토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7선의원이 되었고 나중에는 국회부의장직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최형우 의원 역시 울산에서 고전 한 후 선거구를 부산으로 옮긴 뒤 출세의 가도를 달렸다. 최 의원이 울산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것은 8대 선거였다. 당시만 해도 야당 투사로 알려졌던 그는 그러나 9대와 10대에는 가까스로 은메달 당선을 했고  11대  선거에서는 정쟁법에 묶여 출마조차 못했다. 이후 12대 선거에 다시 출마했지만 당내 비례 대표와 관련 헌금 공천 문제가 불거지면서 도덕성으로 낙선했다. 이 후 그는  선거구를 부산으로 옮겼고 이곳에서 당선된 후 김영삼 정부 아래서는 내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실세가 되었다.

지역민 들 중에는 정몽준의원이 서울에 특별한 연고가 없고 또 상대인 정동영씨가 야당의 비중 있는 정치인이 되어 이번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과거 울산 헌정사를 보면  정 의원의 이번 서울 행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정 의원이 이번에 당선되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는 정치인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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