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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처장 출마는 당연한 일
정치 프리즘-김헌득 전 시당 사무처장의 출마
 
장성운 편집이사 기사입력  2008/01/21 [14:16]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제자나 후배가 스승보다 실력이 뛰어난 것을 말한다. 스승의 입장에서 보면 제자가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이 되어 반가운 일만은 아니지만 훌륭한 스승은 결코 이를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제자의 뛰어남을 즐거워한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는 물론이고 교육과 운동 등 각 분야에서 청출어람 현상이 많이 나타나야 한다. 특히 정치에서는 청출어람이 많이 나타나야 정치가 발전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우리 현실이다.

 울산만해도 보좌관과 비서관 등 정치 일선에서 선배를 도왔던 인물들이 선배의 도움으로  중앙 정계로 진출한 정치인이 없다. 오히려 후배가 선배를 능가하는 능력을 보일 때 선배가 두려움을 느껴 후배의 앞날을 막는 경우가 잦았다.

김헌득 전 울산시당 사무처장이 오늘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것도 그가 지금까지 모셨던 최병국의원의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울산 정가에서는 구구한 소문이 많다.

심지어 최 의원 측근 중에는 김 전처장의 행동을 ‘주군에 대한 도전’이라는 말을 하면서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을 하기도 한다.

 김 전 처장이 시의원으로 있을 때 동료의원들은 그를 ‘ 충청도 양반’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그가 울산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그가 어릴 때 자랐던 충청도 기질을  아직 갖고 때문이다. 김 전 처장은 요즘도 말을 할 때면 충청도 사람들처럼 느리다.

그의 이런 태도는 선배를 모시는 자세에서도 볼 수 있다. 김 전 처장은 그동안 공적인 정치행사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최 의원을 깍듯이 모셨다.

 예로 최 의원과 함께 식사를 할 때면 최 의원을 항상 상석에 모시기 위해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최 의원이 좋아하는 음식이 모자랄 경우 식당 주인을 불러 그 음식을 더 가져오도록 주문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최 의원을 섬겼던 김 처장은 최 의원에 대해 두 번 섭섭한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첫 번째는 그가 남구청장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때였다. 김 전 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자리를 박차고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되었다. 그는 출마를 하면서 그동안 그가 모셨던  최 의원의 도움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선거에서 본선에도 나서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두 번째는 시당 사무처장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다. 지방의원 선거가 끝난 후 그는 정갑윤 시당위원장 체제 아래서 사무처장을 맡았다. 그리고 당내 경선에서는 정위원장이 지지하는 박근혜 편에 서서 활동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는 사무처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는 남구 갑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주위 여론을 의식했던지 최 의원이 차기 정부에서 입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이 출마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연령적으로나 지방의원 경력으로 볼 때 그의 출마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김 전처장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출마하는 것이고 최 의원의 측근들도 ‘청출어람’의  뜻을 되새겨 김 전처장의 출마를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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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1/21 [14:16]  최종편집: ⓒ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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