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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정치 프리즘-통합민주당과 울산 총선
무후보 통합민주당 지역편중 어떻게 넘을 지 관심
기사입력: 2008/03/14 [13:3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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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제일 야당인 통합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울산에서 공모 신청자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울산은 우리나라 7대 도시다. 통합민주당이 총선 지역구가 5개나 되는 울산에서 한명의 후보도 내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과거 선거를 보면 대선과 총선에서 야당은 평균 17~18%의 득표력을 보였다. 특히 총선은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정 받기 때문에 울산의 야당 몫으로 볼 수 있는 이 득표율을 놓친다면 당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우리나라 헌정사를 보면 울산은 8대 총선까지만 해도 통합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의 신파가 득세했던 도시다. 60년대 초 자유당이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민주당은  신파와 구파로 나뉘었다. 이 때 신파를 대표했던 인물로는 박순천, 김대중, 최영근씨 등이 있었다.

그런데 8대 선거 때 까지만 해도 울산은 신파가 득세 5, 6대 총선에서는 신파의 대표격인 최영근씨가 당선되었다.

8대 울산총선에서 당선 김영삼씨와 정치 노선을 같이했던 최형우씨도 한 때는 구파인 김영삼씨 보다는 신파인 김대중씨와 정치노선을 더 가까이 했다.

예로 71년 8대 총선에 앞서 열렸던 4. 27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경남지역 위원장들 대부분이 김영삼씨가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하고 김대중씨가 대선 후보가 된 것에 불만을 품고 대통령은 공화당 박정희 후보를 밀더라도 8대 총선에서는 자신들을 밀어달라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이때 도 최형우씨는 경남지역 위원장 중  유일하게 김대중 후보를 당선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최형우씨는 8대 총선에서 당선되었을 때도 김영삼씨 보다는 김대중씨를 먼저 찾아가 인사를 했다.

70년대 울산 야당의 대부였던 김재호씨와 김인갑씨 역시 김영삼씨 보다는 김대중씨와 정치 정서를 같이 했다. 이중 특히 김재호씨는 김대중씨와 가까워 김재호씨가 돌아갔을 때 당시 진주 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했던 김대중씨가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처럼 영호남 구분 없이 인물 위주로 정치 성향이 갈라졌던 과거에 비하면 영호남 지역편중에 따라 정치구도가 갈리는 요즘이 정치적으로는 후퇴한 느낌이다.

통합민주당의 관계자들은 통합민주당이 불모지역인 영남에서 적어도 3~4 좌석은 차지해야 민주당이 지역당의 이미지에서 벗어 날 수 있다면서 걱정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호남에서 당선자를 내기가 쉽지 않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울산은 과거 선거에서 비록 당선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통합민주당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아직 무 후보 상태에 있는 통합민주당이 지역편중을 넘어서 울산에서 몇 명의 후보를 내고 얼마의 득표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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