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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결혼이민여성의 성공전략 ①배우자 인식전환 유도
국제결혼하려는 남성들, 일정기간 사전교육 필수
기사입력: 2007/04/24 [17:0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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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이주 여성들 정착에 선배 이주여성 활용해야 효과적

 
▲   두동면 사무소에서는 지난 1월 이주여성들과 간담회를 갖고 울산생활에 적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울산지역 결혼이민자는 1455명(남자 102명, 여자 1353명)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인(42%), 한국계 중국인(30%)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일본, 필리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최근 울산지역에서는 필리핀 국적 3명과 베트남 국적 4명 등 총 7명의 여성들이 귀화증서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관심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이민에 성공한 여성들의 사례를 찾아보고, 결혼이민 성공을 위한 지원과 대안을 살려보려 한다.

◈결혼이민 성공사례

▲진짜 울산시민이 된 테라사씨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바실리아 테라사(35)씨는 지난달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2001년 지금의 남편인 유모(43)씨를 만나 결혼한 테라사씨는 두 아이의 엄마다. 그는 항상 귀화를 꿈꿔왔기에 귀화 증서 취득이야말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생활도 만족하고 한국인과 한국이 좋다며 계속 한국에서  한국사람으로 살 것이라 말했다.
영어학원 강사로 활동중인 테라사씨는 재울산 필리핀 모임을 직접 결성했으며, 한국말도 곧잘 하는 등 한국생활 즉 울산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문화해설사로 활동 중인 일본출신 이민여성
울주군 두동면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출신 결혼이민여성은 농사를 짓고 있는 남편을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문화해설사로도 활동중이다. 최근 일어에 능통한 문화해설사 공모에 응시, 당당하게 합격한 그녀는 농촌생활에도 잘 적응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거머쥐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본 기자가 문화해설사 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을 살짝 노크, 울산의 문화재 교육에 몰입된 모습을 목격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열어가는 당당한 여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혼이민 문제점

지난해 국제 결혼해 우리나라에 온 외국여성은 8만 2천 명, 전년에 비해 20% 늘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배우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여성 결혼 이민자 1063명에게 물어본 결과, 13%의 여성이 결혼 전에 들었던 배우자의 정보가 사실과 달랐다는 답변이다. 배우자의 재산 내역이 가장 달랐으며 성격, 직업, 생활습관, 소득 순이다.
또한 농림부 여성정책과가 지난해 발표한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정착 지원방안’에서 농촌 남성들이 국제결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혼기를 놓쳐 내국 여성과 결혼이 어렵기 때문(48.4%)이라는 것.
이에 반해 여성결혼이민자들은 ‘경제적 안정’(34.8%)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이는 실제로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다수가 경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인데, 농사일과 가사일 등 이중의 고충이 따라 갈등이 불가피하다.

◈결혼이민에 따른 대안

▲남성들, 일정기간 사전교육 필수
최근 2007결혼이민자 지원사업 기관ㆍ단체 간담회에서 민간단체 대표는 가정을 책임질 만한 능력이 없는 남성들이 외국 여성을 배우자로 맞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주장,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역사회 모두가 문제점을 떠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여성과 결혼을 원하는 남성은 일정기간 사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으로 보다 강력한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자의 인식전환 필요
지난 간담회에서 울산발전연구원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의 한 연구원과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는 배우자의 인식전환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늘려 이주여성들을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동안의 기획안들이 주로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국한되었다고 지적하며, 부부관계 증진 뿐 아니라 가족구성원 전체가 원만해지도록 아동양육에 대한 서비스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내기 이주 여성들의 정착을 돕는데 선배 이주 여성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원단체간 연계방안 모색
간담회에서 결혼이민여성들의 지원단체간 지속적인 연계방안을 만드는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인권ㆍ의료자문 및 법률적인 대응 등 민간단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에 대해서는 울산시결혼이민자가족센터 등으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무료건강검진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외국인 여성결혼 이민자의 건강문제 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등 국가 의료보장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한국 국적 취득 전 여성결혼 이민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검진은 9월까지 진행되며 무료건강검진을 받고자 하는 여성결혼 이민자는 주거지 관할 보건소에서 발송한 무료건강검진신청서 및 신분증을 지참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 각지부의 출장검진서비스를 받거나 각 지부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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