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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공포의 유방암은 이렇게 극복하라
특정 표적만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도 개발되고 있어
기사입력: 2008/11/26 [23:0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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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 김태현 교수
   
    
지난 주에 말씀 드린 것처럼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과 약물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를 포함하는 복합적 치료입니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수술을 받은 후에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약물 치료에는 항암 치료와 항호르몬 치료가 있습니다.
  현대에는 암의 초기에 이미 암세포가 전신으로 퍼져나가 시간이 지난 후에 재발을 일으킨다는 개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로써 눈에 보이는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눈에 보이지 않게 전신으로 퍼져 나간 미세 암세포를 약물로 치료를 해야 함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970년 대에 시작된 수술 후의 항암치료의 우수성이 증명되었는데요, 항암치료를 받은 사람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보다 재발이 감소하고 생존율이 현저히 증가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로 수술 후 항암치료가 유방암 치료의 표준 요법으로 채택이 되었고, 새로운 항암제들이 개발되어 유방암의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항암제는 부작용을 적게 하고 효과는 올리기 위해서 단일제제보다 복합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1970년대에 처음으로 사용되어 효과가 인정된 항암요법은 CMF 요법이라는 것으로 지금도 조기 유방암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방암 치료에 효과가 인정되어 사용하고 있는 항암요법은 anthracycline 계통 약물을 포합하는 FAC 요법 등이 있습니다. 이는 환자들 사이에 빨간 약이라 불리는 것으로 구토유발이 심하여 환자에게 고통이 큰 약물이기는 하나 CMF 요법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에 오면 Taxane 계통의 약물이 개발되어 항암치료의 성적을 더욱 향상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약 또한 부작용이 커서 만만찮게 환자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와 같이 우수한 약물을 많이 개발하였지만, 초창기에는 약의 효능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고, 그 약의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소홀하였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이제는 약물의 효능뿐만 아니라 그 약의 안전성까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과는 최대화할 수 있는 표적치료 및 맞춤치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표적치료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몸의 암세포의 증식을 일으키는 표피세포 성장인자를 막아주는 Herceptin이라는 약이 이미 임상에 적용되어 그 효능이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암세포가 영양을 공급받는 혈관형성을 차단하는 약이 개발되어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약물이 이미 유방암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으며 그 우수성이 증명되었고, 또 많은 표적치료의 후보 물질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적치료의 장점은 특정 표적만을 공격하므로 일반 항암요법에 비하여 부작용이 적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항암치료는 숨어 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하여 무차별적으로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표적치료는 숨어 있는 적을 찾아 내어 미사일로 그 적만 공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표적치료는 효과는 크고 부작용은 적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표적치료제로 많은 약이 개발되어 있어 여러 의사들과 과학자들이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표적치료제의 일반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아직 극복하지 못한 어려운 난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지나치게 비싼 약값과 또한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있음을 나타내 주는 적합한 표지자가 없는 약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이 이러한 난관 또한 극복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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