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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漢灘江(한탄강)(4)
기사입력: 2019/04/01 [14:4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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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江자를 보면 氵(水 : 물수 변)자와 工자로 구성된 글자다.

강물은 지구의 가장 높은 산에서 흘러내려 지구에서 가장 낮은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글자 그대로 물(氵-水)이 하늘과 땅을 연결(工)하고 있는 형상이다.

강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고기로부터 모든 만물이 서생하는 곳이 江이다.

 

인간의 문명의 발상지도 江으로 부터다.

인류의 4대 문명의 발상지라는 나일강변의 이집트 문명,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문명, 인더스 강유역의인더스 문명, 황허 유역의 중국의 문명이 있다.

고대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간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마다 거의 큰 강을 끼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서울에 한강이 있고 부산에 낙동강이 있고 평양에는 대동강이 흐르고 있다..

 

江이라는 글자를 다시 解字해 보면 물(水)과 하늘(一)과 땅(一)과 불(丨)이 모여 있는 글자다. 여기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丨)자를 왜 불이라 설명해야 할까.

산에서 흘러 내(川)를 만들어 강물이 되고, 바닷물이 되어 다시 물 기운이 하늘로 올라 구름이 되고 구름이 비를 만드는 원리는 불(火)의 작용이다.

 

불(火-熱)의 작용으로 물이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구름이 되고 비가되는 이치는 모두가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러니 江이라는 글자는 물의 작용을 의미하는 글자다. 하늘, 땅, 물, 불은 만물의 생성근원이다. 江자 속에는 생명의 근원이 숨어있다.

 

70년 세월동안/ 두고온 내 가족/ 강 건너 있다만은/ 휴전선이 원수더냐 /구름만이 넘는구나 /건너지 못하는 강- 漢灘江 - 우리 말로 <큰 여울 강>이다.

구름과 물새처럼 남북의 사람들도 모두 함께 오고 갈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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