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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快癒(쾌유) (1)
기사입력: 2018/09/06 [17:1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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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병문안을 위해 병실에 찾아가면 심심찮게 ‘甚深(심심)한 慰勞(위로)와 함께 早速(조속)한 快癒(쾌유)를 祈願(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화분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깊은 위로와 함께 빨리 병환이 나으시길 빕니다’라는 표현이다.

 

여기서 ‘병이 낫다’라는 快癒(쾌유)라는 한자는 과연 어떤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우선 快(쾌)자를 보면 忄(마음 심)자와 夬(터놓을 쾌)자로 구성된 글자다.

보이는 대로 표현하면 ‘마음을 터놓다’정도다.

 

쾌자가 들어가는 단어를 들어보면 爽快(상쾌), 快擧(쾌거), 明快(명쾌), 輕快(경쾌)등에 들어가는 快(쾌)자의 해석은 ‘단호함이 시원스럽다’랄까.

快速(쾌속), 快走(쾌주)등에 들어가는 快(쾌)자의 해석으로 ‘빠르게, 빨리’등으로 바꾸어 표현이 가능하다.

快諾(쾌락), 快樂(쾌락)등의 快자는 기분이 좋다, 흡족하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周易의 43번 째의 괘가 澤天 夬(택천 쾌)괘다.

 

표상으로 살펴보면 하늘 위에 수증기가 뭉쳐 큰 물방울이 되려는 상이다.

갑자기 하늘에서 물 벼락이라도 떨어지면 난리를 겪을 수 있어 자기 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가뭄 끝에 내리는 큰비는 만물이 혜택을 입을 수 있으니 이  때에 인간의 느낌은 은혜인 동시에 두려움이다.

 

爻(효)상으로는 양이 다섯인데 최고 위의 효가 음효이다.

노회한 육효 음효가 물러나야 할 자리임에도 높은 자리에서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모습이다. 물러가야 할 자가 대세에 밀릴 때는 겉으로는 위장평화를 앞세우고 뒤로는 음융한 속셈으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澤天 夬(택천 쾌)괘는 決斷의 상이다.

 

택천 쾌괘는 음력 3월 달이니 양력 4월이다. 엘리어트 시귀처럼 4월은 잔인한 달이다. 추위와 바람 속에서 나목에서 새싹이 나오고 돌부리에서 움이 튼다. 한 달 만에 천지가 푸르게 변하고 오월이면 陽의 세상이 되고 만물이 왕성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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