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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준의 한자풀이
피 곤(疲 困) (1)
기사입력: 2018/11/13 [10:1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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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용준 현대해상 해강대표/ 전 서라벌대 자동차학과 겸임교수     ©UWNEWS

몸이 지쳐서 기운이 풀리고 몸이 나른한 상태를 ‘疲困(피곤)하다’고 표현을 한다. 비슷한 낱말이 ‘疲勞(피로)하다’라고 쓰이기도 하는데 이 두 단어의 차이는 어떻게 다를까? 우선 疲困(피곤)이라는 한자의 뜻부터 먼저 살펴보자.

 

‘疲困(피곤)하다’라고 할 때 疲(피곤할 피)자의 글자를 파자해 보면 疒(병들어 기댈역)자 안에 皮(가죽 피)자가 들어있는 형국이다. 破字(파자)한 뜻대로 풀어보면 ‘가죽(피부)에 병이 들었다’ 정도로 표현된다.

 

어떤 이는 사람의 표면 중에 가장 대표되는 곳이 사람의 얼굴이니 얼굴색이 초췌해 보여 피로한 기색이 歷歷(역력)해 보인다고 설명하는 이도 있다. 물론 피곤할 때 그 사람의 안색을 보면 그 사람이 정말 피곤한지 아닌지는 관심만 조금 가져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피곤을 느낄 때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거나 걱정거리가 많아 신경을 많이 썼을 때 느끼는 증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에너지의 부족 즉 활력의 부족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그럼 우리 몸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심장에서 대 동맥으로 피가 흐르고 다시 세동맥으로 흘러 모세 혈관으로 들어가서 산소와 영양공급으로 세포에서 에너지를 얻고 연소된 부산물인 이산화 탄소를 싣고 세정맥에서 대정맥으로 대정맥에서 폐와 신장을 통해  심장으로 끊임없이 순환되어지는 것이 우리의 몸이다.

 

皮(피)자를 보면 广(집 엄)자와 支(지탱할 지, 신체의 사지지, 초목의 가지지)자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에서 대동맥이 세동맥과 연결되어 있고 세동맥에서 모세혈관으로 피가 흐를 때 대부분의 모세혈관은 피부(오장육부의 표면도 포함) 에 있다고 볼 수 있다. 疲(피)자는 혈관의 제일 마지막 가지인 모세혈관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세포로 보내 연소를 시켜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나 이산화 탄소등 연소 화합물의 처리 때 문제가 생겨 몸에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태표현의 글자가 疲(피)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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