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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울산정치프리즘-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
울산시민 아전 인수식 생각 버려야
기사입력: 2008/06/25 [10:5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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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운 편집이사
   정정길 울산대학교 총장이 이명박 정부의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었다. 그가 그동안 하마평에 전혀 오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인사는 의외다. 따라서 정 총장 주위 사람들 중에는 정 총장이 갑자기 이 자리로 가게된 된 배경과 앞으로 그의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정 총장의 이번 인사는 울산대학교는 물론이고 울산 시민들에게도 경사다. 울산대학교는 2001년 9월 김대중 정권 때 이상주 총장이 역시 이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정부 요직의 등용문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언론 역시 이번 인사와 관련 찬사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번 인사를 지난 총선에서 서울로 진출한 정몽준의원과 연결해 울산정치권이 MB 정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성급한 판단을 한다. 일부에서는 정 총장의 청와대 입성으로 울산 정치권이 중앙 정치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울산 현안이 많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다. 
  새 정부 들어 청와대와 중앙정부에 비중 있는 인사를 한명도 포진시키지 못했던 울산으로서는 당연한 기대다.
  그러나 과거 예를 보면 이번 인사를 찬사만 할 수 없다. 과거 이상주 총장만 해도 당시 정국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서실장을 불과 4개월 남짓밖에 할 수 없었다.
  흔히들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가 대통령과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권력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박정희 정권아래서 이후락씨가 대통령 비서실장을 할 때만 해도 이 자리는 무소불위의 자리였다.
  그러나 이 씨의 후일담을 들어보면 당시에도 이 실장을 견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이 실장을 견제 했던 인물은 공화당 총재 정구영씨였다. 변호사 출신인 정 총재는 청와대가 의정에 간섭하는 것을 대단히 싫어했다.
  예로 당시 공화당 의원들이 유성 만년장 호텔에서 모임을 가진 적이 있다. 이 때 박대통령을 수행했던 이 실장이 의원 모임에 대통령과 함께 들어가려고 하자 정 총재가 "국회의원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 왜 이 모임에 들어 올려고 하느냐"면서 막는 바람에 수모를 당했다.
  나중에 울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던 이 실장은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바로 이때였다고 회상했다.
  정 총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과 관련 울산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것은 좋다. 그가 비록 울산 사람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2003년부터 울산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울산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런 기대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는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이를 반영시키는 자리지 지역현안만 생각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 총장의 청와대 행을 놓고 울산 시민들이 아전인수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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