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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악플과의 전쟁 선언한 MB정부 대통령 비서실,언론노조 홈피에 악플남겨 파문
기사입력: 2008/08/15 [12:2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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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프라이즈 인터넷팀
[데일리서프 인터넷팀] 전국언론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남겨진 한 악플의 IP주소가 대통령 비서실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미디어 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언론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방통위원들은 공청회에 출석하여 토론에 임하라'는 제목의 성명에 붙은 댓글 가운데 ‘중앙인’이라는 이름으로 달린 댓글의 IP가 대통령 비서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노조는 이 성명을 통해서, “언론노조는 오늘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 의결 권한도 없는 실무과장의 발제와 토론은 속임수요 면피행위다. 방통위원들은 당장 공청회에 나와야 한다. 그들의 주장이 옳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광장으로 나와서 결론을 내야 한다. 숨어서 눈치나 보며 부족한 능력을 감춰서는 안 된다. 능력이 부족하면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의 댓글란에서 ID ‘중앙인’은 “방송통신위원들은 공청회에 나올 필요가 없다. 심의과정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기 떄문이다. 공청회는 언론노조원들만이 머리수와 큰 목소리로 떠드는 곳이 아니다. 언론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자기만의 먹거리 지키기에 급급한 언론조조는 이제 언론이라는 탈을 벗고 일자리로 나서라.”라는 글을 남겼다.

▲ 중앙인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댓글과 댓글의 IP를 검색하여 대통령 비서실임을 확인한 화면. 화면상 IP번호는 본보가 모자이크 처리 ⓒ미디어 오늘이 보도한 캡처 화면 재인용 
언론노조 홈페이지에서 관리자 모드로 접속하면 게시물의 IP번호가 노출되며, 이 주소를 WHOIS 서비스를 통해 조회해 본 결과, 청와대의 IP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WHOIS'란 방송통신위원회(옛 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국내 IP주소의 사용기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도 표현의 자유를 지닌 이상,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댓글의 내용이 언론노조의 활동을 폄훼하면서 모욕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비서실의 행위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얘기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는 하겠지만 내가 코멘트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본 한 누리꾼은 “대통령 태극기나 잘 챙기지”라고 비서실의 악플을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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