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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노인의 性, 더 이상 ‘쉬쉬’안돼
성병 매년 10%이상증가, 노인 성범죄도 4년새 2배
기사입력: 2008/08/20 [08:5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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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옥 기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7%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노인들을 위한 올바른 성교육이나 성병예방법 등 성교육을 전담하는 프로그램이 전무해 노인 성교육이 사각지대에 처해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학성공원, 태화교 아래, 게이트볼장 등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박카스 아줌마 등장은 공공연한 비밀에 붙여져 있다. 정체불명의 회춘제는 매춘을 목적으로 심장질환이나 노인의 경우 발작을 유발하는 등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도 한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주장이다.

노인의 성문제와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성병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들은 2002년 6557명에서 매년 11% 이상씩 증가, 2006년에는 1만2509명에 이르러 최근 5년간 성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노인들이 2배 증가했다. 또 노인 성범죄자는 2002년 272명에서 2006년 598명으로 2.2배 이상 늘었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역시 2002년 82명에서 2006년 155명으로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2005 인구총통계조사에 의하면 전체인구 1백4만4934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만5849명이며 이중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절반에 가까운 2만7568명에 이른다.

하지만 울산시에서 노인들의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 기관이나 프로그램은 전무하고 노인정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나눠주는 안내문이 고작인 실정이다.

지난 2006년 울산광역시노인복지관이 노인의 성을 주제로 노인복지욕구조사결과 쓸쓸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이성과의 교제가 무엇보다 효과적이다는 대답이 설문자중 9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성생활에 대해 누군가에게 터놓고 상의할 곳이 없다는 것과 성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울산광역시노인복지회관 이병창 팀장은 “노인회관을 찾은 노인들을 위주로 한 설문조사였지만 노인들은 분명 성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직까지 사회에 드러내놓기는 꺼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인들이 성문제를 드러내놓기 꺼리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노인들은 성적인 능력이 연약하다고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노인들이 성에 대해 말하고 싶어도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더 쉬쉬한다는 것. 이 때문에 사회적으로 노인들의 성문제는 건전한 것이며 당연히 누려야 하는 복지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노인의 성을 우리사회가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음지화되거나 올바른 성지식을 습지하지 못하면서 노인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성범죄 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고령화사회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노인 자신이나 사회 전체의 관심을 단지 장수에만 둘 것이 아니라 ‘노후생활의 질’로 관심영역을 넓혀나가야 하며 무엇보다 노인의 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노인관련 자들의 항변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보면 65세 이상 1천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성생활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경로연금지급이나 복지시설 확충 등에만 집중할 것이 나니라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노인의 성을 위한 노인복지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시작해야 하고 노인만을 위한 전문상담기관과 전문인력 양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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