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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
울산청치프리즘-울산정치와 야당
울산에도 야당은 있는가?
기사입력: 2008/09/04 [15:0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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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성신문
울산에도 야당은 있는가
울산은 야당의 도시인가, 여당의 도시인가. 60여년의 울산 헌정사를 돌이켜 보면 이를 단적으로 답 할 수는 없다. 시기적으로 보면 초기에는 야당의 도시였다가 최근에는 여당의 도시가 된 느낌이다.
울산 헌정사를 보면 8대까지는 실제로 울산에서 유명 야당 인사들이 많이 나왔다. 김수선, 오위영, 최영근, 최형우 등은 당시 울산을 대표하는 야당 의원들이었다. 70년~80년대 김영삼과 김대중이 군부독재 아래서 야당을 이끌어 갈 때도 울산은 김재호, 김인갑 씨 등 양 김씨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많아 야당 도시로 불리었다.
그러나 이 후 박정희 대통령 아래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후락씨가 울산에서 당선되었고 또 노태우 정부 아래서 내무부 장관을 지냈던 김태호의원이 울산의 주군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울산은 한 때 여당의 도시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울산은 14대에는 국민당 바람이 불고 15대에는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각 2명씩 당선되어 여야 구분 없는 도시가 되었다.
그런데 16대에는 무소속의 정몽준의원을 제외하고는 4명 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 되어 울산은 야당의 도시가 되었다가 열린 우리당이 여당이었던 17대 때도 6개 선거구중 한나라당 출신의원이 3명이나 되어 이때도 야당도시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18대에는 오랫동안 무소속을 지켜왔던 정몽준의원과 또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던 강길부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 되면서 울산은 완전히 여당의 도시가 되었다.
정치역학으로 보면 울산처럼 선거구가 많은 지역에서 특정당 소속의원이 선거구 전체를 석권한다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의회정치 자체가 여야가 있어야 건전하게 굴러 갈수 있듯이 지역 정치도 여야가 공존할 때 정치가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요즘 들어 울산에도 야당이 있는가 하고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울산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우선 울산 출신 원내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17대 까지만 해도 울산에는 초기에 민노당 출신의 조승수의원이 원내 세력으로 있었고 또 비례대표 이긴 하지만 민노당의 이영순의원도 울산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런데 18대에 들어서면서 울산은 야당 원내세력이 없는 도시가 되었다.
이러다 보니 원외 세력도 약화되어 울산은 야당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운 도시가 되었다. 울산에는 민주당과 민노당 그리고 자유선진당 등 원외 울산시당 사무실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시민들 대부분은 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히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그동안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만 내어 왔던  민주당 울산시당이 앞으로 지역현안을 챙기겠다는 주장을 하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임동호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최근 “중구 오산대교와 병영성 문제, 울주군 수해 등 울산의 주요 현안에 대해 야당으로서 정책 대안을 내어 놓고 또 이들 문제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각종 민원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와 대책 마련 등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겠다”는 약속을 했다.
 모처럼 나온 야당의 목소리라서 그런지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이번에 한 공약이 구두선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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