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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모유의 성분과 특성 - 종특이성
기사입력: 2014/11/13 [20:3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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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라주 보람병원 외과과장/ 전문의     ©UWNEWS
모유는 아기가 처하게 될 환경의 변화에 맞춰 엄마의 몸에서 생성하는 살아있는 세포가 함유된 체액이다.


현재 모유성분은 10만 가지 이상으로 밝혀져 있으며 현재에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특성과 중요성의 측면에서 볼 때, 모유는 모든 구성 성분들을 단순히 합친 것 이상의 의미와 복합성을 갖는다 할 수 있다.

모유수유의 특성과 장점이야 너무 많기 때문에 모두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모유의 특성은 “종 특이성” 이다.  지구상에는 4322종의 포유류가 있고 각 포유류의 젖은 모두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분유(소젖)의 경우,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일어설 수 있도록 근육이 많고 빠른 성장을 위해 젖성분에 단백질이 많고 특히 성장을 위해 잠을 유도하는 카제인(카조몰핀) 성분이 주를 이룬다.


사람의 경우 다른 동물에 비해 뇌발달이 중요하므로 뇌발달에 중요한 당(유당)이 매우 높게 분포한다. 또한 신장과 간등 다른 장기는 미성숙하므로 초기 단백질의 대사가 부담을 줄수 있으므로 오히려 단백질의 함량은 낮다. 또한 새끼코끼리는 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지방이 많으며 차가운 바다속에 사는 물개, 바다코끼리도 지방이 50% 이상 많다.  이와 같이 포유류의 종에 따라 필요성분 및 영양학적 요구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종특이성은 젖의 성분뿐 아니라 수유 간격에도  종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게 되는데 곰은 단백질과 지방이 많고 은신처에 기거하므로 12시간 간격으로 수유하고 개와 돼지처럼 보금자리나 우리에 있는 동물은 4시간 간격으로, 그리고 들소, 염소, 초식동물처럼 엄마를 따라다니는 동물들은 비교적 자주 먹을수 있으므로 2시간 간격, 새끼를 품는 동물은 지속적으로 30분 간격으로 자주 물리는 동물도 있다.


반대로 물개나 바다코끼리처럼 지방이 많이 필요하고 에너지 필요량이 많은 동물들은 자주 수유하지 않는다. 이처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도록 형성된 것 또한 신비롭다 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신생아시기( 출생후 28일 이내)에는 위의 용적이 매우 작으므로 비교적 자주 먹게 되며 태어나자마자 먹는 양은 구슬 한알 크기의 초유에도 위가 가득차게 된다.


신생아기에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찾을때마다 수유를 하는 것이 좋으며 점차 성장하면서 위용적도 늘어나고 모유내 지방성분도 높아지면서 수유간격이 자연히 길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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