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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19) 모유수유와 황달
기사입력: 2015/03/27 [14:5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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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임라주 보람병원 외과과장/ 전문의     ©UWNEWS
황달은 빌리루빈이 증가하면서 피하지방, 지방조직, 안구의 공막 등 신체내에 침착될 때 발생하는 증상이며 피부색이 노랗게 변한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파괴되어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며 약 90%가 대변으로 배출되는데,  대사나 배설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증가하게 된다. 보통 신생아의 경우 간기능도 미숙하고 출산과정에서 출혈이 쉽게 생기기도 하므로 흔히 보일 수 있다.
 
정상적으로 관찰되는 생리적 황달은 만삭아의 60%에서 발생하며, 생후 2-3일에 시작되었다가 7일후에 점점 좋아진다. 모유수유아에게서 흔히 호발되며 충분히 수유하고 배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모유수유가 효율적으로 되고 있는지, 모유량, 수유횟수, 수유시간, 대소변량 등을 잘 체크하면서 관찰해야 한다.
 
과장성 생리적 황달은 모유수유아의 약 10%에서 발생하는데 효과적인 모유수유가 이루어지지 않을때 섭취량 부족이나 칼로리 고갈로 인해 간기능 저하를 초래하고 빌리루빈이 올라갈 수 있다. 특히 후기 조산아에게 호발하며 아기가 너무 조용하거나 잠을 잘 잔다 하더라도, 생후 초기에는 아기를 깨워서 최소한 2-3시간에 한번씩은 충분한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
 
모유황달은 모유의 미확인 물질로 인해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경우인데, 생후 14일 이후 늦게 발생하며 전체 모유수유아의 1-2%에서 발생한다. 황달 증상은 3개월까지 지속 가능하며 모유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안정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아기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위와 같은 문제 외에 병리적 황달이 의심되는 경우는 생후 24시간 이내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 빌리루빈 수치가 급속히 상승하고 3주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다. 원인은 패혈증, 감염, 잠재성 출혈, 혈액형 부적합, 유전질환,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의 의료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이므로 진단이 중요하다.
 
황달의 위험인자로는 혈액형 부적합으로 인한 출혈, 조산아, 저체중 출생아, 먼저 태어난 형제가 광선치료를 받은 경우, 두혈종이나 머리에 멍 같은 외상이 있는 경우, 엄마가 당뇨나 임신중 고혈압이 있었던 경우, 엄마의 출산 연령이 25세 이상인 경우, 아기가 남아이거나 초산아인 경우, 엄마가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 등이다.
 
출산후 처음 며칠동안 모유수유를 자주하지 않으면 아기에게 황달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생아에게는 최소한 2-3시간마다 한번씩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황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초기 모유수유가 중요하며 황달이 이미 시작된 경우에는 수유 및 배변패턴, 체중변화, 빌리루빈 수치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필요시 보충수유를 해야 한다. 황달이 지속된다고 해서 모유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으며 수치가 높은 경우 광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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