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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18) 모유수유와 알러지
기사입력: 2015/03/20 [15:4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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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임라주 보람병원 외과과장/ 전문의     ©UWNEWS
요즘 뉴스에서 비염, 아토피, 천식을 비롯한 음식물 알러지에 대한 내용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음식물 알러지는 식품 섭취뿐 아니라 식품 자체에 대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고 면역 과민기전에 의해 생긴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반응( 면역반응과 화학적 매개체 분비로 인한 즉각적이고 심한 과민반응)은 자칫 위험한 응급 상황이 되기도 한다. 알러지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족력과 유전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양쪽 부모에게 알러지가 있는 경우 약 50%에서 아이도 알러지가 생기고, 한쪽 부모에게 알러지가 있는 경우 약 30%에서 아이도 알러지가 생긴다. 양쪽 부모 모두 알러지가 없는 경우는 13%로, 가족력과 유전이 알러지의 중요한 요인이며 임신중의 흡연도 아이의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
 
음식물 알러지는 피부 증상이 가장 많은데, 습진, 두드러기, 발진, 심한 기저귀 발진 등이  생길 수 있고, 이외에도 복통과 산통, 설사와 변비, 입주위에 부종, 비염, 천식, 중이염, 짜증, 과잉행동, 졸음, 편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유식을 먹이면서 이상 증상들이 관찰될 때에는 음식물 알러지에 대한 검사를 염두에 둬야 한다. 보통 알러지를 일으키는 유발 식품은 우유 및 유제품이 가장 많고, 콩, 밀, 달걀, 감귤류, 땅콩, 카페인, 견과류, 어패류, 옥수수 등이다.
 
알러지가 의심되는 경우는 식품 일기를 작성한 후 원인식품을 배제해야 한다. 모유자체에는 알러지가 생기지 않지만 모유를 통해 전달될 수 있으므로  엄마가 섭취한 식품을 체크해야 한다. 일단 알러지가 진단되면 알러지 유발 식품을 찾아서 제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은 알러지를 줄여주고 예방하는데 좋다. 모유는 아기에게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고 인간에게 특화된 종특이성을 가지고 있고 상황에 맞게 계속 변화한다. 또한 환경속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증강 효과가 있고 면역기관 중 가장 중요한 기관인 장벽을 건강하고 성숙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므로 이미 음식물 알러지가 있어도 모유수유를 열심히 하면 특정 음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줄어들거나 지연된다.
 
아기의 알러지 예방을 위해서는 고위험 가족력인지 유전성을 체크하고 자궁내 감작을 예방하기 위해 엄마의 식습관을 주의한다. 출생후에도 모유를 통해 전달되는 식품 항원에 감작되지 않게 엄마의 식이를 제한해야 한다. 카펫, 이불, 꽃병, 애완동물, 커튼, 블라인드, 부모의 흡연, 불필요한 약물 복용과 같은 환경적인 알러젠을 줄인다. 그리고 최소한 6개월 이상 완전 모유수유를 해서 아기의 면역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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