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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성의역사속에서)
조선의 신분사회 2
기사입력: 2005/04/29 [12:2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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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성
★전호에 이어
아들 없는 집으로 양자를 간 소년은 중종2년 과거에 합격한 후 벼슬이 계속 올라 마침내 정2품 형조판서까지 올라갔던 것이다.
이리하여 초헌(車+召 軒)을 타고 입조하는 어느 날이었다.
저만큼 초라하게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은 옛날 이참판댁 작은 도련님!! 그 순간 반석평은 초헌을 버린 채 맨발로 내려가 읍하여 말을 하였다.
“소인 문안드리오!”
놀란 사람은 하인들과 군졸. 그리고 과거 자신의 상전인 작은 도련님.
“누구신데 이러오니까?
혹 대감께서 사람을 잘못 보시지나 않았습니까?”
“아니오이다. 이참판댁 작은도련님이 아닙니까. 쇈네는 전에 종으로 있던 석평이옵니다.”
보니 전에 책을 빌려 달라고 그토록 성화를 부리던 그 종의 모습.
그렇지만 그는 지금 정2품 형조판서로 초헌을 타는 신분인 것이다.
“대감, 이게 무슨 망령이시오! 난 지금 집안이 영락해서 한낱 구차한 선비일 뿐입니다. 지난 일은 잊으셔야지요!”
그러나 반석평은 마다하는 옛 상전을 억지로 집으로 모신후..
대궐에 들어가 국가의 율법을 속인 채 천한 종으로서 대신의 자리를 더럽힌 죄 죽어 마땅하다고 상주하였다.
이후 어전회의가 소집되고 그에 대한 대간의 상소도 오간다.
이후 반석평은 중종35년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의 지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중종4년에서 35년까지 조선왕조실록에 그의 기록이 보인다)

(서우성치과 원장·조선역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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