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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의예절산책)
남편의 형제, 자매를 부르는 말
기사입력: 2005/07/30 [16:0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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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저의 시가는 아들만 칠형제인 집안입니다. 남편이 둘째라 형님 한 분과 시동생이 다섯입니다. 시동생 셋은 혼인했지만 둘은 아직 미혼입니다.

저는 남편의 형제에 대한 호칭 때문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혼인한 시동생도 셋이다 보니 그냥 “서방님”이라 부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첫째 서방님 둘째 서방님이라 부르기도 뭣하고 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제나름대로 부르는 말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형은 “시아주버님”이라 부르고 혼인한 시동생 셋은 각각 처가 지명을 따라서 부르고 있습니다. 즉 셋째 시동생은 “경주 새서방님’ 넷째 시동생은 ”부산새서방님“ 다섯째 시동생은 ”진주 새서방님“ 이라 부릅니다. 또 미혼인 두 도련님은 앞에 이름을 붙여 “00도련님”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대가족 제도에서 소가족 제도로 바뀌고 또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지면서 집성촌(集姓村)에서 자라다가 각 도시로 사는 곳이 서로 떨어져 살게되니 집성촌에서 배운 좋은말(호칭)을 배운 사람들은 극히드물게 되니 말의 혼란이 생기게 됩니다. 예절에도 그레샴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사악한 예절이 좋은 예절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좋은말은 나뿐 언어로 변질 된 표준말도 아주 많습니다. 남편의 형을 부를때는 ‘아지벰’ 이라고 한다. 남편의 형이 혼인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다. 미혼인 시동생을 부를때는 “되렴”이다.

도련님은 표준말이나 도령님의 변한 말로 옛날 하인 말이다. 또 시가(媤家) 쪽 사람에게 남편의 형을 말할때는 ‘맏시형’ ‘둘째시형‘ 등으로 말하고, 옛날에는 택호를 앞에두고 ’안동아지벰‘ ’경주아지벰‘ 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택호가 없어지고 사는곳을 기준으로 불러도 무방합니다.
 
친정쪽 사람에게 남편의 형을 말 할때도 ’맏시형‘ ’둘째시형‘ 또는 자녀의 이름앞에 넣어 “00맏아버지“ 또는 ”00둘째 아버지“를 쓰도록 한다. 자녀의 위치에서 ”큰아버지“. ”작은아버님“이라 일컫는 것은 표준말이나 부당하다.

형제는 먼저 태어나고 나중 태어나는 차례와 순서가 있을 따름인데 대소(大小)로 가름하면 어폐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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