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씨앗을 어떻게 구하는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는가? 단순히 생각하면 자신이 재배한 다양한 농작물에서 다시 씨앗을 거두어 종자로 사용하는 모습을 머리에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옛날이야기... 농부들은 전문회사로부터 종자를 사서 재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종묘시장의 80%를 차지하고 홍능종묘사와 중앙종묘사를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세미니스코리아가 외환위기 때 인수하였고, 2위 그룹인 서울종묘. 농진종묘도 노바리스 스위스계 회사에 넘어가고 말았다. 외국회사가 국내 업체를 삼키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종자 가격인상. 토종 유전자유출 그리고 유전자 조작기술로 불리우는 GMO개발(생명공학응용)를 이용하여 영양분이 높으면서 가공이 쉬운 곡물과 사료로 만들어 가고 있다. 미국 농무성 야생식물원 유전자원 DB(데이터베이스)에 우리나라에서 채집해 간 식물만 1,000여종이 넘는다. 특히 벼는 미국의 몬사토사가 벼의 유전체(게놈)지도 초안을 발표한 이후, 종자계량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스위스기술 연구소와 독일 프리버그대학에서 유전자를 조작해서 비타민A를 강화한 쌀의 탄생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농업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유전자재조합기술(유전자조작)은 각종 작물의 씨앗을 통한 고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모하여 작물 재배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개발을 위해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특정 환경에 강하고, 해충이나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생명공학응용 작물을 연구 중이기도 하다. 농업생명공학의 발전은 놀랍도록 절대빈곤. 절대칼로리 부족의 시대를 극복하게 했으나, 그러나 이로 인해 과잉영양. 영양의 불균형. 부조화의 시대를 열어 신체의 생화학적대사상의 혼란과 인체 기능의 불합리성을 낳고 말았다.
씨앗은 생명이다.
씨앗은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모든 것을 그 안에 담고 있다.
그 씨앗이 인위적으로 변모되어 우리 몸의 영양불균형으로 나타나 몸이 과거의 방식을 지금 적용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영양흡수의 메커니즘은 몸 안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생화학적 반응이다. 영양의 공급원인 식품은 영양물질을 통해 신체의 기능을 활성화 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체내 합성약과도 같은 물질을 만드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다. 그런데 문제는 먹거리 변화의 심각성, 게다가 복잡한 생활환경과 잘못된 식습관, 설상가상 환경오염으로 몸의 변화가 다양하게 일어나게 되고 그 때문에 호르몬의 체계변화는 정신세계마저 혼란케 한다.
물질은 입자와 파동의 상호의존적 관계로서 상생적 균형과 공존의 조화를 만들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고정적 물질화됨으로써 면역기능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다. 석유에서 합성되는 DDT. BHC. 도린제 등의 농약은 기름에는 쉽게 녹지만, 풀이나 식료를 통해 가축의 입안으로 들어가면, 좀처럼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그대로 축적되기에 우유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이유가 이것이며 어머니 모유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작물만이 아니라 첨가제도 현재 우리나라는 화학 합성물 381종, 천연식품첨가물 161종 혼합제 7종 등 모두 549종의 식품첨가제가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식용색소 등의 식품첨가물들은 체내에 들어가면, 50~80%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에 축적되어 인체에 유해물질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식품첨가물의 문제점은 면역기능을 혹사시켜 신체 기능저하를 가져오고, 영양소모 및 세포손상. 미각변질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 54종 중, 탓. 산소. 수소. 질소를 제외한 50여종이 미네랄인데 이 미네랄이 농약에 ;의한 토양미생물의 박멸과 농작물의 미네랄 유기화 실패로, 산성비에 의한 토양에서의 유실로 , 자율신경과 내분비기능에 무제가 발생하게 한다.
너무 잘 먹어 걱정인 시대. 자연식을 하던 시절과 오염식품이 난무하는 시절의 몸이 다르기에 치료방법도 다양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먹거리가 과연 바른것인가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합성식품을 몰아내고 자연이 살아있는 천연식품, 도종. 정제하지 않은 자연적인 것, 천천히 씹어 먹어야 하는 거친 음식을 우리의 밥상에 올리는 ‘먹거리문화‘를 형성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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