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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부끄럽고 더러운 존재 ‘성폭력 가해자’
여성폭력생존자 어울 마당…용기ㆍ진지ㆍ눈물샘 자극
기사입력: 2007/07/08 [23:1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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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울산상담소ㆍ시설협의회(회장 홍정련)는 2007 울산시 여성주간기념 ‘여성폭력 생존자 어울 마당’을 6일 오후 마더스병원 2층 고담홀에서 개최했     ©고은희 기자

여성폭력 생존자 어울 마당이 심금을 울렸다.

울산상담소ㆍ시설협의회(회장 홍정련)는 2007 울산시 여성주간기념 ‘여성폭력 생존자 어울 마당’을 6일 오후 마더스병원 2층 고담홀에서 개최했다.

홍정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이 긴 싸움을 이겨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서로 공감하고 서로 힘을 주어 용기 있는 걸음에 희망찬 동행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임명숙 울산시복지여성국장과 이영순 국회의원이 축사를 했고, 한국성폭력상담소 박소라씨가 마음과 몸을 여는 춤세라피를 펼쳐 차분한 가운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졌다.

▲ 춤 세라피에 참석자들이 따라하고 있다.     © 고은희 기자
이어 생존자 말하기 시간에는 여성긴급전화 1366과 울산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동구가정폭력상담소 등에서 나와 긴 터널과도 같은 암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베트남 여성으로 30여 년간 울산에서 생활한 여성이 직접 나와 자신의 어렵고도 안타까운 사연을 직접 들려주었고, 장애인 여성도 직접 겪은 힘겨운 이야기를 밝혀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 더불어 춤세라피를 하고 있는 모습.     © 고은희 기자

특히 고등학생 때부터 4년간 교사로부터 성폭행과 폭력 등을 수도 없이 당해온 사연은 충격이었다. 이날 생존여성대신 사연을 대신 읽어주어도 피해자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생존자를 향해 수도 없이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했다는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 고은희 기자


노래공연을 하기 위해 나온 울산대 김민경양은 “이렇게 고통을 당하는 여성이 많은 줄 몰랐다”며 “이 세상에 성폭력과 폭행이 사라질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린 서로 통해요~     © 고은희 기자


울산YWCA에서는 생존자 공연으로 암울한 분위기를 없애고 밝은 표정으로 율동과 노래를 보여주었다.
▲     © 고은희 기자


한편, 생존자라 부르는 이유는 ‘피해자’란 말이 지넌 ‘약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통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생존자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이다.
또한 여성주간은 올해 12회째로 여성권익 고취 및 남녀평등 촉진에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 1부일로 정했다.
고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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