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획취재
울산YWCA창립 25주년-실한 여성상 구축에 앞장선 스물다섯해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
기사입력: 2007/06/09 [06:57]   울산여성뉴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고은희 기자
기획 : 울산YWCA창립 25주년…여성관련 사업 발자취

▲ 성매매피해자지원기금마련을 위한 아나바다 장날     © 고은희 기자

울산YWCA(회장 김금자)가 스물다섯 살의 성숙한 청년이 됐다.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던 울산의 진보적 여성들이 뭉쳐 1982년 6월 8일 울산YWCA가 창립됐다. 그 동안 파출부사업, 무료 도배사 교육, 소비자보호운동, 유아원 개원, 탁아소 개소, 팔도강산바자회, 고ㆍ미ㆍ안 운동, 아나바다운동, 합창단과 어머니 기타클럽 등 수많은 클럽조직과 어린이 글짓기 교실을 비롯한 주부대상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문화를 선도해 왔다. 전국 최고의 화합을 자랑하는 울산 YWCA의 주요 여성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울산YWCA가 하는 일

YWCA란 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의 약자이며, 우리말로는 여자기독교청년회라고 한다.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 슬로건이 울산YWCA는 1982년 창단해 현재 3000여명의 회원과 30명의 이사, 43명의 실무자가 활동하고 있다. 부속기관으로 울산여성회관, 중구청소년문화의 집,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시설 ‘씨밀레’를 위탁 운영하고 있고, 소비자상담실,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 등도 운영 중에 있다. 또 청소년ㆍ여성ㆍ노인문제 등과 연관한 사회사업을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들을 펼치고 있다.

◈1980년대 사업

울산YWCA는 82년 6월 창립 후 7월에는 YWCA합창단이 창단돼 지역문화를 선도했다. 또한 무료직업안내소를 개소해 여성들을 위해 직장을 소개하는등,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도움을 주었다.

◈1990년대 사업

90년대 사업으로 아나바다 장날과 사랑의 먹거리 나누기 운동과 결식아동무료급식을 시작해 어렵고 소외된 사회 속 일원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도했다.
특히 YWCA 창립 13년 만에 남구 무거동 현 위치에 자체 건물을 마련한 일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여러 이사와 회원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인한 것인데, 성주향 초대 회장의 임야 기부가 자체 건물을 마련하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2000년대 사업

청소년 종합상담센터와 중구 청소년 문화의 집 개관과 결식아동 사랑의 우유나누기, 환경음식점 선정 사업 시상식과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무ㆍ저농약 농산물 보급운동 일환으로 친환경 농축산물 직판장을 개소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또 울산시 여성회관 위탁운영을 하게 됐고 성매매방지본부 개소식과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

◈회장-사무총장 ‘구도의 힘’

울산YWCA를 떠올리는 이미지는 ‘화합’과 ‘공정’이다. 25년 동안 단 한 번도 불협화음으로 잡음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전국 54개 YWCA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화합을 자랑하는데, 회장과 사무총장이 쌍두마차로 Y를 이끌어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30여 명의 이사진은 모두 세례를 받은 교인들로 구성돼 있어 종교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
“항상 당신이 먼저입니다.”
이 단체는 항상 당신이 먼저이고 어른을 섬길 줄 알며 아랫사람을 사랑하기에 가능할 수 있는 현상이다.

◈젊은 예술인재 발굴

올해 청소년 상담부문에서 최우수 평점기관으로 선정된 이 단체는 일자리창출사업 일환으로 클래식연주단체를 운영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노동부 지원으로 운영하는 뉴 프라임 오케스트라(단장 김옥진)는 기초예술 활성과 저소득층 관객층 확보 등의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오는 14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울산YWCA25주년 기념연주회 ‘희망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이 주목된다.

◈인터뷰 : 초대회장 성주향
▲ 울산YWCA 초대회장인 성주향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울산지부 부설 성폭력상담소장     © 고은희 기자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7~80년대 울산이 문화 불모지로 불리던 35만 인구와 공업단지에서 뿜어 나오는 공해의 도시로 각인된 시절에 진보 여성들이 뭉쳐 울산YWCA를 창립한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제 스물다섯 살 성숙한 청년으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지요.

▲최고 화합의 단체로 이끌어 온 저력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사회가 구성돼 이름이나 영광을 바라지 않고 끊임없는 눈물의 기도로 다양한 문화 활동과 여성들이 가정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자리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료 도배사 교육’이 가장 보람을 느낀 일로 독일 정부의 찬조를 받아 2기생까지 60명의 도배사를 이론과 실습으로 교육해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그때의 도배사들은 지금도 어려운 이웃에 무료로 도배를 해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지요.

또한 여성들의 힘으로 자체건물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점을 들어 창립 13년 만에 현재의 건물을 마련했다는 점은 가장 기쁜 일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울산YWCA창립 25주년 행사 추진위원장으로 오는 14일 Y25주년 기념 뉴프라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희망콘서트 행사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성주향 초대회장. 그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며 장년기를 향해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의 슬로건을 걸고 새로운 시민운동, 여성운동, 지역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희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이동
메인사진
[임영석 시인의 금주의 '詩'] 눅눅한 습성 / 최명선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인기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