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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가난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요
세계 빈곤 퇴치의 날 기념 그림 공모전
기사입력: 2007/05/27 [21:5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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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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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에서 에티오피아에 <500인의 식탁> 일일 주방장이 됐고, 어린이들이 한 끼 식사를 하고 있다.


  오월 가정의 달의 행사가운데 ‘가난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요’라는 주제로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리는 유엔 세계 어린이 그림 공모전이 눈길을 모은다. 이 행사는 UN이 정한 국제 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과 유엔의 빈곤퇴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인데, 한국국제봉사기구(KVO)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KVO는 볼리비아에 이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케냐에 까지 무료급식과 교육을 실시하여 유엔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단체다. 이 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가난 퇴치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UN세계 어린이 그림 공모전
한국국제봉사기구 본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아닌 바로 울산이다. 게다가 순수 민간단체로 빈곤퇴치를 위해 일찌감치 아마존 지역 볼리비아로 건너가 기아예방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고 교육을 연계하는 등 헌신적인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세계 빈곤 퇴치의 날 기념 유엔 세계 어린이 그림 공모 한국예선전은 내달 5일까지 개최하며, 1차 300점이 선정되며 선정된 작품은 주니어네이버의 사이버 갤러리에 전시된다. 이 중 네티즌 참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뽑힌 100점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 100점이 선정된 후 UN에서 축하메시지가 전달되며, 각 나라에서 모아진 그림 중 26점이 전시되고 또 이 가운데 6점은 유엔우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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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구종합사회복지관이 일일 주방장이 돼 어린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500인의 식탁
KVO는 빈곤퇴치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88년 아마존 지역에서부터 이고, 2005년부터는 아프리카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이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을남 중구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실제 만 3년 6개월간 볼리비아에서 음식을 만들어 무료급식을 하는 등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국경을 뛰어 넘는 봉사를 해왔다.

박 관장은 500인의 식탁에 대해 “아프리카와 아마존 정글 원주민 마을 등 지구촌의 어린이들에게 최소한의 하루 한 끼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 지원 사업”이라며 “어린이 하루 한 끼 식사비는 $250정도 소요되며 후원자들은 1일 주방장이 되어 매월 25만원을 정규적으로 후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의 첫 번째 식탁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였고, 두 번째 식탁은 아마존 밀림의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박 관장은 “무료급식 사업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해 가기 위해 ‘5인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은 국제 NGO, 현지 local NGO, 현지 정부 관계자, 사회인사(의사, 기업인, 법률가) 등”이라며 “이들과 함께 예산, 자원봉사, 장소, 후원 등의 역할을 맡아서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협조 체제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UN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대규모 지원체계를 마련해 가는 것이 <500인의 식탁>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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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도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첫 수혜국이 된 이유


에티오피아는 한국사변 때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6,500명의 젊은이들을 파병 했던 한국의 혈맹국이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는 과거 20년 동안 내전과 만성적인 기근으로 경제 성장은 침체되고 약 과반수의 인구가 빈곤, 식량부족 상태에 처해 있다. 설상가상 ADIS(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확산으로 남자들은 일을 할 수가 없이 농업 인력이 줄어들고 수확이 감소되어 기근이 더욱 악화돼 있다.
이에 대해 박 관장은 “경제대국으로 들어선 한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형제국인 에티오피아를 돕는 일은 다른 국가를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과거의 받은 고마움을 다시 되돌려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AIDS와 가난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급식, 결연후원 및 구호품 지원, 보건위생,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에이즈와 빈곤으로 인하여 부모를 잃은 전체 고아의 수가 460만 명이고,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고아가 많은 나라중의 하나다.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만 약 6만 5천명의 거리의 아이들이 영양 결핍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또다시 에이즈에 노출되는 불행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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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 수혜를 받기 위해 몰려 든 어린이들.

◈해외 무료급식, 자활로 이어져

박 관장은 아마존 지역 볼리비아에서의 생활을 얘기할 때 유난히 눈이 반짝거렸다. “무료급식을 시작하자 어린이들이 몰려들었고 자연스레 학교교육으로 이어졌다”며 “학교에서도 저희 사업을 환영하게 됐다”고 현실과 같은 기억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볼리비아에서도 할 일이 많지만, 아프리카지역은 너무도 참담한 현실이라 손을 뻗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AIDS로 사망한 어린이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예요.”

에티오피아는 볼리비아나 케냐보다 물가가 비싸 500명의 어린이들이 한 끼 식사로 사용되는 액수가 25만원. 다행히 500인의 식탁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데 위안을 받는다.

무료급식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몰려들면 자연스레 교육으로 연결되고, 의식이 바뀌고 기술 교육도 가능하고 자활로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무조건 무료급식만 해서 안된다는 것을 터득한 이 단체는 교육, 기술, 자활로까지 연결시켜 UN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울산에 본부를 두고 있어 고무적인 일이며, 순수 민간단체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홈페이지 주소 (http://www.kv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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