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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정신건강 통합 접근이 필요할 때
알코올중독은 알려서 치료 받으면 완치 가능
기사입력: 2007/05/08 [18:1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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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  울산시 정신보건기관 협의체 대표들이 정신보건 향상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총기사고와 관련해 조울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보건소에서는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을 조울증의 날 행사를 하는 것만 보아도 관심이 얼마만큼 큰지를 가늠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의 정신보건기관과 지역사회 유관 기관들 간에는 연계체계를 구축해 정신건강의 향상을 목적으로 유관기관 종사자들의 정신보건서비스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3일 세미나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임영남 울산알코올상담센터 팀장

▲   김경승 울산알코올상담센터 센터장



 
 
 
 
 
 
 
 
 
 
 
 
 
 
 
 ◈세미나 개최 목적
이번 세미나는 울산시의 정신보건기관과 지역사회 유관기관들 간의 연계체계 구축을 통해 정신질환자나 알코올 중독자의 조기발견을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 정신건강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적인 폐해에 따른 사례를 발표하고 차후 대안책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을 얻었다.

(사회자 : 동구정신보건센터 박상훈 팀장)

▲  박상훈 동구정신보건센터 팀장
▲사회자 : 묻고 답하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따라 정신건강이 해쳐진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각 기관에서는 사례를 발표하고 알코올상담센터에서는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진희 : 청량면 사무소 근무
저희가관장하는 곳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알코올 중독에 빠진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고요. 문제는 특정한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가 있다는 거지요. 입원 치료를 할 때는 사회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퇴원 후 후속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죠. 퇴원 후에도 구조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답변 : 알코올상담센터 임영남 팀장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조건부 수급자에게는 센터에서 주 3회 출근 형태의 프로그램을 받게 합니다. 오전에는 수업하고 식사 후 오후에는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일반 보험 환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로 알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으니까 주저 없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    이향숙 남울산가정폭력상담소 소장
▲   김진희 청량면 사무소 근무


 
 ▲이향숙 : 남울산가정폭력상담소 소장
저희는 24시간 전화를 열어놓고 대기하고 있는데요, 한밤중에도 전화하거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됩니다. 알코올 중독과 정신질환으로 인해 가족들의 고충이 얼마만큼 크다는 것을 지켜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도 있지요. 일가족 4명이 곤경에 빠진 적이 있는데요, 정신질환은 가정폭력을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에 따른 가족 구성원들의 정신적 고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답변 : 울산알코올상담센터 김경승 센터장
입원치료는 가족의 동의가 있을 때 가능하지요. 앞으로 이 문제는 심도 있게 짚어나가야 하고 지속적으로 다루어야할 사안이지요. 시도지사 입원을 해야 하고 수급지원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외국의 사례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외국에는 강제력이 있습니다. 강제 입원으로 치료를 해야 지원금을 주는 등 활성화가 돼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질환자에 대해 드러내 놓지 않으려는 의식이 있기 때문에 입원 치료하는데 꺼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알코올중독이나 정신질환은 질병입니다. 병을 감추기보다 알려서 치료를 받고 완치할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지요.

▲김정희 : 남구보건소 담당자
주위에 알코올 중독자나 정신질환자의 병원 치료를 하기 까지 회의를 통해 결정을 해야 하지요. 자의로 입원하는 경우에는 완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안도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김경승 센터장
맞습니다. 치료가 안 된 상태에서 퇴원을 하면 안되는 것이지요. 제가 외국의 사례를 예로 들은 것도 그것 때문인데, 알코올중독 및 정신질환은 강제력을 펼쳐서 입원을 해야 완치에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루어야할 사안인 것이지요.

이날 간담회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과제로 ‘창립해서 뭉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울산지역 정신보건기관 협의체는 남구정신보건센터(센터장 설석구), 동구정신보건센터(선터장 박영수), 울주군정신보건센터(센터장 이영갑), 새마음정신문화센터(센터장 송순인) 사회복귀시설 좋은친구들(대표 김주영), 울산알코올상담센터(센터장 김경승) 등 6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울주군 보건소와 남구보건소, 청량면 사무소, 남울산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일반적으로 3~40대에는 우울증이, 1~20대에서는 조울증이 많이 나타나고 조울증은 성인이 돼서 우울증이 되는 만큼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예방과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는데, 우울증으로 인한 음주는 초기부터 삼갈 수 있도록 주의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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