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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함께 라는 명제를 안고 가는 민족
기사입력: 2005/06/01 [14:35]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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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열정은 힘이다.
열정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일을 연결시키는 접합체로서 다 죽은 마음의 잿더미 위에 장작을 쌓고 불씨로 불을 지르듯, 열정은 자기 혁명, 자신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잃어버린 자기 내면의 이름을 찾아내게 하는 열정은 현재의 이름이나 하는 일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살아야 하는 인생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이 열정은 나이나 성별하고 아무 관계가 없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한다. 우리 사회가 촛불시위, 탄핵정국, 4,15 총선으로 어수선하여 마치 혼란에 빠질 것 같은 시각으로 보는 눈길이 많다.
총선은 지역을 대변할 인물을 뽑는 것이다. 누가 과연 나를 대변하여 법을 제청할 것인가를 보아야 하기에, 당이나 얽혀 있는 연록에 연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시민운동이 인터넷 폴리틱스(internet politics)화가 됨으로써 참여비용도, 책임의식도 동반하지 않기에 주로 젊은 사람들의 몫이려니 하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지만, 60년, 70년, 80년대 민주화를 주도했던 진보적 사고를 가졌던 이들은 사라졌지만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들어가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앞서서 활동하니, 마치 20~30 세대가 시대를 주도한다는 판단오류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하여금 “60~ 70대는 쉬어야 하는 세대”라는 말을 하게 한 배경은 아닐까.
시민단체 참여의 중심은 40대를 포함한 50~60 세대이다.
언론 및 방송과 같은 공식 공론장에서도 전문적 진보 지식인이 활동하고 있어 이들이 20~30대의 대변이 되고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오늘의 세대를 세대간의 충돌로 보지만 그것보다 근본적인 것은 진보와 보수의 이념 대립이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이라는 필연적인 상황 앞에 개혁 목표와 개혁 방식의 과정과 영역이 있어 두개의 세계를 만들고 있고 어느 쪽이든 자신과 맞는 쪽을 선택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가 혼란 속에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상대를 망하게 하고 내가 사는 루즈-윈(Lose-Win)은 둘 다 망하는 루즈-루즈(Lose-Lose)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전문성이 정상에서 만날 때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유기체 안에서 성장되고 있다는 것, 서로를 공격할 때 유기체는 상처를 입고 파괴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몸의 원소가 108가지나 되듯이 우리 사회 구성원은 다양하다. 흑색과 백색 사이에 3,000가지나 되는 다양한 회색의 존재가 있다.
내속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끄집어내어 쓰기 위해서는 열정이라는 원소를 끄집어 낼 때 ‘안 된다’는 세상의 인식을 뛰어 넘게 된다. 죽은 고기는 물결 따라 흘러가지만 살아있는 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듯, 우리 사회와 경제가 침체되고 미래가 암울해 보일지라도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있는 한, 민족의 미래가 있고 소망이 있기에 세계제일을 향한 전문성을 키우는 열정을 가지고 ‘함께’라는 명제를 우리 모두 안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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