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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촛불로 불 밝힌 울산, 탄핵 집회는 끝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7/02/24 [16:5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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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기자

 

▲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13차 울산시민대회가 11일(토) 오후 5시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 UWNEWS

 

김제동의 만민공동회’토크콘서트 촛불집회

 

[울산여성신문 최수지 기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 13차 울산시민대회가 11일(토) 오후 5시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시민들은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인 김제동 씨는 촛불 참가자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국민이 권력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 시민의 “박근혜 대통령의 뇌구조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이 감히, 나를?’이라는 생각에 삐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 아버지, 엄마가 귀하면, 남의 아버지, 어머니도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내 아버지, 최순실, 정유라만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에게 ‘내려오라’는 소리는 맞지 않다. 국민들이 사는 곳까지 올라오라’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힐링캠프에서 MC를 할 때 박 대통령이 출연한 적이 있다. 그 때 제 앞에서 가장 나쁜 정치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며 “그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들이 정책을 내놓고 판단해 투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정책을 내놓으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의 우리에게 어떤 것을 지지할 우리한테 보고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촛불이 만들어 나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은 국민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2017년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 아닌 70년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는 최근 천막농성장이 철거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관심을 호소했고, 김제동 씨는 행사가 끝난 후 농성장을 찾아 힘을 보태겠다고 밝히고 정현종 시인의 시 ‘비스듬히’를 낭송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만민공동회가 끝난 뒤 시민들은 현대해상사거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집회에 참여한 이미영 씨(31세)는 “사실상 탄핵이 무산될까 걱정이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다. 이게 국민을 위한 나라인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이 뽑아서 올라간 자리면 국민이 내려오라 했을 때 내려와야 국민에게 힘이 있는 나라가 아니냐”며 탄핵을 촉구했다. 


집회 관계자는 “2월 탄핵이 어렵다는 소식이 언론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탄핵이 물 건너가면 절대 안된다”면서 “헌재는 조기 탄핵하고 공범자들을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촛불집회 전날 10일 울산에서는 올들어 다섯 번째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앞서 1월 7일부터 매주 토요일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개최됐으나 이날은 금요일로 앞당겨 진행됐다.  오는 3월 10일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잠정 확정되면서 촛불과 맞불의 열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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