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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만들어가는 나라
기사입력: 2005/06/01 [14:26]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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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지 8개월 만에 우리사회를 총체적 위기라고 말한다. 이 위기의 형성요인은 복합적인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정치인의 소명의식의 결여와 부패가 이 위기의 근원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대통령 측근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재신임을 받겠다는 대통령의 발언 배경은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발목잡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한나라당은 총선전략으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빨리할수록 좋다라고 하다가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니까 재신임 안은 명백한 속임수이자 고도의 정치술수라고 하면서 탄핵안을 주장한다.
고도의 정치술수를 하자고 한 정치인 그들은 누구인가! 국민들의 눈에는 권모술수나 부정, 비리 사건의 장본인들로 불신의 표적이 되어있다.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오락가락하는 정부정책, 부정과 비리를 일삼는 정치인 이것이 총체적 위기의 진원지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은 결코 일시적이고 감상적인 것이 아니다. 저들 스스로가 사회의 룰을 깨고 부정과 비리를 일삼으면서 오로지 정권욕에 대한 병적인 집착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권에서 기득권보호나 대권쟁취를 위한 혼란한 정치작태를 거둘 때가 됐다. 참신한 정치를 위한 물갈이론이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도 여기 있는 것이다. 이제 지역감정을 유발시켜 국민들에게 패거리 집단최면을 거는 정치인들을 거부해야 한다. 위기(危幾)라는 낱말은 위험(危險)과 기회(幾會)의 합성어이다.
배수진을 치고 승부를 거는 도박의 정치도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 사리와 파당에 사로잡혀 앞가림을 못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짙은 안개정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국제적 안목과 리더쉽을 갖춘 때 묻지 않는 정치인들로 거듭나기 바란다.
민족적 대화합과 남북통일의 기운이 성숙되어 가고 있는 이때를 소아적 파당성과 개인적 이익추구의 형태에서 벗어나 민족중흥의 선도적 역할을 하여 위기가 기회가 되게 하는 정치를 만들기를 비는 마음이다. 우리는 완벽히 다 만들어진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나라에 살고 있다. 세계최대를 자랑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완성된 것은 아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반만년의 역사라고 한다.
그러나 공화국으로서 독립 역사는 60년도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화 과정도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의 정부, 이제 시작 단계인데 우리는 완전한 자유, 완전한 평등, 완전한 분배를 한꺼번에 요구하는 사회를 보고 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만들겠다고 극단적 모습으로 싸우고 있음에 병폐가 있다는 말이다. 발전은 한번의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변화의 연속을 거치면서 희망하는 나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사회는 인내와 자제력이 있듯이, 우리의 분수를 알고 절제하는 가치관의 상실이 저급한 조급증에 사로잡히게 하지는 않는지! 꿈은 믿음과 신의라는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이기에 믿음과 신의가 상실된 사회에선 예측 가능성이 희박하고 내일의 설계가 불가능하며 여기에 이기주의와 메마른 인간관계로 사회가 삭막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서로를 믿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88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은 할수있다는 민족의 에너지가 힘차게 용솟음쳐 세계에 분출되었듯이 세계제일의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적 합의를 도출시켜 신명나는 잔치판을 여는 나라로 만들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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