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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내 마음속에 울고 있는 나 (2)
기사입력: 2005/06/01 [14:2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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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마음의 병을 설명할 때 조울증을 이야기한다.
조울증에 걸리기 쉬운 병적 성격을 멜랑꼴린형 성격으로서, 사람에게는 이 성격이 숨겨져 있는데, 그래서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한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열등감과 두려움, 그리고 소외감으로 긴장상태가 되어 있을 때 조그마한 아픔이 내 마음속에 들어오게 되어지면 그것이 잠재의식 속에 잠겨있는 내 과거의 내 마음속에 울고 있는 나를 만날 때 마음의 병을 유발 시키는 것이다.
이 마음의 병을 유발시키는 근본 원인이 그의 현실의 삶이 아닌 더 깊은 그의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 있기에 그 스스로도 자기 아픔의 원인을 결코 알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내는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마치 컴퓨터와 같이 입력된 모든 사건들을 보관하여 시간이 지나면 모든 사건에 대한 기억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 망각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사라져간다. 뇌 속에 들어온 경험 기억들은 보관의 모습이 달라져 의식 깊숙이 내려가 잠재의식에 자리를 잡아 사실성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함께 포함된 감정태도를 보관하고 있기에 아픈 상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활동성 세균처럼 퍼져나가 현재의 의식 안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형되어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충격적 사건이 방아쇠가 되어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음의 병을 유발시키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기질과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질은 우리가 태어날 때 부여받은 것이고 성격은 우리의 체험 축적이기 때문에 성장과정에서 어떻게 자랐느냐에 따라 잘못 형성된 성격은 인생의 위기순간에 그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대통령시절 부적절한 관계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 사건후 심리치료를 받고 자신은 어덜트 칠더런(피터팬 증후군)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성장과정속의 아픔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인격모독이나 아픈 실망을 느꼈을 때 마음은 이와 같이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 눈에 보이는 손바닥에 바늘이 꼽혔다면 그것을 바늘을 빼내면 된다. 하지만 위속에 꼽혀있다면 그것은 전문외과 의사의 힘이 필요하다. 그런데 바늘이 X-레이에도 잡히지 않는 마음 깊은 곳에 박혀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빼낼 것인가? 분노, 질투, 좌절, 고통과 스트레스, 배신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 그런 하찮고 조그만한 일로 화내고 슬퍼하고 질투하고 좌절하기엔 너는 위대한 정신이라고 하는 만트라(mantra)를 외칠수 있겠는가. 그것이 아니면 절대자에게 기도하면서 절대자에게 맡기는 신앙을 키운다면 인생의 쓴 뿌리를 치유할 수 있게 되는데 여기에 치유에 필요한 것은 용서라는 것이다.
상대가 잘못을 행한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용서하기로 의지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용서인 것이다.
마음의 감정은 정직하다. 세뇌시키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 사람의 좋은 감정은 좋은 관계 만들기에 사람에 대한 미움, 갈등, 아픔을 버리고 수용하는 마음을 여는 것이 나를 마음의 병에서 해방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는 경향이 강하여 확실한 증거하 없어도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적의를 가지고 혐오감을 나타내는데 그럼 사람일수록 의식적으로 불안과 공포심이 있게 되는데 이런 증세를 편집증세라고 한다. 이것을 치유하는데는 마음의 역동성과 인간관계의 역동성을 바로 알고 그것을 내면 속에서 자기 성찰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며 건전한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자신을 성숙케하는 훈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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