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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재야 변호사와 대통령
기사입력: 2005/06/01 [14:18]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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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투쟁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명분과 논리의 방패를 가지고 오직  패기 하나로, 아니다 싶으면 너와는 전쟁이다라고 선포하고 밀어  부치면 결과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누구와도 좋다. 싸움이 있는 곳에 가서 힘이 없는 쪽을 돕다가 결국은 싸움을 맡아 나라가 어떻게 되든 기업이 파산을 하든 상관없이 가진 자의 횡포에 '나는 정의의 사도'. 세계 패권국인 미국을 향해서도 대등한 관계를 요구하는 겁없는  노짱.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도 마찬가지 노·정 공조파기를 가져왔던 명동 유세에서 북한과 미국이 싸우면  중재하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노후보. 민족 생존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막는 대북 제재에 반대한 다라고 분명한 소리로 지지자들에게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각인된 노짱. 재야시절의 미국은 테프트와 가쓰라 각서(1905. 7. 29)에 나타난 것처럼 한반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내팽개 칠 수 있으며 통킹만 사건처럼 조작하여서도 세계질서를 재편하려고 하는 강자의 논리로 무장한 미국을 향하여 '노'라고 외쳤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처음 간 미국에서의 발언으로 재야는 "최악의 굴욕외교 국민에게 치욕을 안긴 노 대통령 부끄럽습니다"라고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결과를 낳았다.
후보시절 선거기간 내내 촛불시위의 원인인  미군 2사단이 이전 계획을 발표하자  계속해서 남아달라고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 노정권. 미국에서도 촛불시위의 그런 일로 미국을 비난하지 않도록 각별히 설득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공동노력키로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귀국한 대통령. 돌아온 대통령을 기다린 것은 물류대란이 되었던  화물연대의 파업 후유증과 한총련 광주시위, 교육부와 전교조간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NEIS로 교단분열 사회 곳곳에서 갈등, 북한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협회의는 이대로 대결관계로 간다면 남한은 헤아릴수 없는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회의가 파행되고 있다.
북한은 19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핵 동결합의 2장 1절에 6개월 안에 조건없이 양쪽이 무역, 투자와 관련한 장벽을 줄이는 조치와 핵 동결 대가로  민간 경수로를 지어 주기로 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반발로 북한은 핵 개발에 다시 착수한 것이다.
당시 미국은 북한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맥락에서 적당히 합의문을 작성한 것이 화근이 되어 남북이 지금 대결의 장에 서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왜 미국에 대하여 당당하지 못하는 것일까? 대통령직 못해먹겠다고 자괴감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것은 책임감이다. 재야시절과 다른 것은 국정운영이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책임감이 누르고 있기에 패기만만한 대통령의 의식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아파할 수밖에 없다.
재야변호사와 대통령이 함께 공존이라는 답을 찾아낼 때 우리 사회와 민족이  튼튼해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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