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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전자모계사회' 이행기의 여성의식
기사입력: 2005/06/01 [14:1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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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문명 이전의 세상은 모계사회였다. 원시시대에서 구석기를 넘어오며 농사짓는 법을 몰라 농경사회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을 때, 부족전체가 하나로 뭉쳐 수렵으로 생활하며 부족의 수가 곧 자산이었을 그 때엔 자산을 잉태하는 여성이 부족의 대표가 되는 여성이 모계사회를 이루었다. 그러나 신석기시대에 들어오면서 농업혁명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바뀌어 부족공동생활이 퇴조하고 가정중심화 되면서 힘을 가진 남성의  소유물로 전락, 재산목록 1호가 되어버린 아내들. 남성위주의 경제체제인 손발경제시대가  전개되면서 남성우월주의와 함께 이 땅은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제 여성에게  불평등의 굴레를 씌우던 물리력과 강제력이 점철된 사회는 지나갔다. 정보화사회로  두뇌경쟁시대로 세상이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고도의 정보화사회를 흔히  감성지능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감성지능의 시대에서 부윤 산업은 제 3차 서비스산업인데 남성과 여성이 겨루면 누가 유리할까?
거역할 수 없는 신문명의 흐름과 함께 갇히고 억압받던 여성성의 장벽은 무너져 내리고, 첨단의 기술을 다루는 능력은 체력이나 물리력이 아니라, 고도의  과학적 두뇌와 감성적 지능과 유연성 그리고 창의력이다. 설상가상, 여성의 감성지수는 남성의 그것에 비해 견줄 수 없는 우량성을 가졌다. 섬세하고 정밀하고 치밀한 거기에 여성성의 감성이 부가된 감성지능이 경제를 움직이는 사이버 경쟁시대의 필연적 리더는 여성이리라.
산업화의 굴뚝경제시대가 가졌던 연공서열의 안주시대가 지나가고 온화한 감성 시대가 열린다. 중국이 21세기의 초강대국이 되리라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정치·경제계를 움직이는 고위 공무원의 절반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여성이 움직이는 사회는 번성하고 여성이 억압되는 사회는 쇠퇴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개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이 인정되는 정보화사회는 상대방을 믿을만한 도덕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다. 고도의 정보적 부가가치를 면밀히 인정하며, 거짓이 통하지 않는 투명성이  요청되는 새로운 윤리가 펼쳐지는 가치함수 즉, 도덕지수인 MQ, 전문성지수 PQ, 변화지수 CQ로 무장된 여성의 시대!
남성이 지배했던 권모술수와 위선의 상징인 적대적 경쟁문화가 사라지게 하고, 부드럽고 유연한 모성적 포용의 모계사회를 열자. 힘의 대결구도의 변형된  연장선상 같은 앙칼지고 째진 목소리는 버리자. 신데렐라 신드롬의 비굴한 종속형도 이젠 버리자. 지배의 논리가  배제된 리더로서의 성숙한 몸짓으로 인간말살의 잘못된 소유화 의식을 깨고 아름답고 평온한 동반의 역사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실재하는 지구촌의 한 자락, 고대 모계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남아있는 곳이 있다. 중국의 사천성, 브라질의 아노마모족, 인도네시아의 부끼띵기 마을 등은, 혈연적 모계 공동체를 이루며, 남성에게는 재산상속의  권리조차 없고, 모든 일의 결정권은  여족장이 가지며 더없이 평온한 삶을 존속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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