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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한 여름 밤 등대 아래 ‘시 낭송회’ 성황
울산문협, 울기등대 점등 100주년 기념
기사입력: 2006/08/07 [16:04]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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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백년을 지켜온 희망의 등대’인 울기등대 아래에서 시 낭송회가 펼쳐져 한 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울산문인협회(회장 이충호)는 울기등대 점등 100주년을 기념, 28일 오후 7시 울기등대 야외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울기등대 점등 100주년을 기념해 ‘울산의 끝’이란 의미로 불리던 울기(蔚岐)등대에서 울산의 새로운 기운을 염원한다는 울기(蔚氣)등대로 바꾼 첫해로 행사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색달랐다.

이충호 회장의 인사말과 시노래패 울림의 오픈 공연에 이어 박종해 예총회장의 축사와 재능시낭소협회 구경영 회장과 최경자 부회장이 박종해 회장의 축시 ‘백년을 지켜온 희망의 등대’를 낭송했다.

-중략 “백년을 지켜온 빛, 마음의 등대”-중략 “영원히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조국의 역사를 파수하고 있으라.

축시가 낭송되는 가운데 촛대 모양의 백색 팔각형 등대의 불빛은 풍차처럼 돌기 시작했다. 이윽고 등대불은 10초에 한번씩 깜박이며 먼 바다까지 불빛을 내보내었고, 시인과 시낭송가와 시민 등은 차례로 공연장 무대로 나와 주옥같은 시를 낭송했다.

자작시 낭송은 양명학 교수가 ‘아버지의 바다’, 최일성 시인이 ‘해변에서’, 한분옥 시인이 ‘주전 바다에 와서’, 추창호 시인이 ‘그 섬에 가고 싶다’, 전정희 시인이 ‘방어진 이야기’, 임성화 시인이 ‘아버지의 바다’, 임석 시인이 ‘방어진 해변 스케치’, 김조수 시인이 ‘대왕암 日出 앞에서’, 김종열 시인이 ‘바다 그리고 나’, 이승민 시인이 ‘가을바다 2’를 선보였다.

‘시민 시 낭송’ 주자는 흥사단 소속 고교 학생들이었다. 정선교 학생이 김현승 시인의 시 ‘파도’, 박창욱 학생이 김성춘 시인의 시 ‘방어진 가는 길1’, 이영준 학생이 이충호 시인의 시 ‘구룡포에서’, 안효준 학생이 ‘울기등대’를 각각 낭송했다.

이어 시낭송가들의 순서로 임지숙 낭송가가 해금 연주에 맞춰 곽현숙의 시 ‘울기 등대’를, 사공경 낭송가가 박찬선의 시 ‘주전 바다’를, 유숙자 낭송가가 조병무의 시 ‘울산 바다’를 멋지게 낭송했다.

시낭송의 마지막은 한석근 시인이 맡았으며, 시노래패 울림은 축하공연으로 ‘정자바다’와 ‘호계역’ 외 2곡을 선보이며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낭송 중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현악3중주 연주가 이어졌으며, 구경영 회장이 마감시로 ‘목마와 숙녀’를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해 아름다운 밤풍경과 어우러져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 행사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주최 울산문인협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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