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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보험이야기
일본의 노후파산에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자.
기사입력: 2016/07/13 [20:3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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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미/ 영진에셋 미르지사 팀장   ©UWNEWS

일본에서 노후파산 문제는 현실이다. 현재 일본의 홀로 사는 고령자 600만 명 중 70만 명 정도가 정부의 생계보호 지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200만 명 정도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연금만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 중 병에 걸리거나 다른 변수가 생기면서 생활이 파탄 나게 되면 이것이 바로 노후파산이다. 이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외출도 하지 못한다. 전기료를 절약하기 위해 전기를 끊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아껴보지만 결국 파산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특히 게으른 사람들도 아니다.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이다. 왜 이런일이 벌어진 걸까?

    

° 노후파산의 원인

① 줄어든 연금과 병원비의 타격 - 노후파산의 전형적인 과정은 부부가 두 사람의 연금으로 생활하다가 부부 중 한 명이 죽는다. 연금이 반으로 줄면서 생활이 어려워지고 점점 궁핍해지는 것이다. 힘들어도 그럭저럭 버티며 살아가지만 병에 걸리면서 파산에 이른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병원비가 큰 타격을 준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한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작은 병은 꾹 참으면서 병을 키운다.

② 돌봐야 할 자식 - 자식도 큰 리스크 중 하나다. 혼자 검소하게 살아온 여성의 집에 일자리를 잃은 아들이 들어온다. 외롭던 어머니는 처음엔 들어온 것을 기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들은 재앙이 된다. 어머니의 적은 연금으로 두 사람의 생활비를 감당하는 건 역부족이다. 둘 중 한 명이 아프기라도 하면 곧바로 파산에 이르게 된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부모에게 짐이 되는 것이다.

③ 정보의 부재, 자존심 그리고 잘못된 규제 - 노후에는 소득이 애매한 사람이 가장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된다. 차라리 극단적으로 어려우면 지원을 받기 쉬운데 말이다. 일본에는 일정이상 예금이 있으면 생활보호를 받을 수 없는 규정이 있는데 예금이 마지막 보루인 노인들에겐 적절치 않은 처사다.

    

° 노후파산의 문제

결국 노후파산의 핵심은 '돈' '건강' '관계'로 압축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돈이 없으면 관계도 건강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사람 만나는 걸 피하게 되고, 또 돈이 없으면 작은 병을 크게 키우면서 건강까지 잃을 가능성도 높다. 그 때문에 젊을 때부터 노후에 필요한 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자녀 교육에 올인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노후파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 근본 원인 및 해결책

사실 노후파산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고용이다. 고용의 토대가 흔들리면 노후파산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금도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이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결국 나이들어서도 일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노후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연금보험 등으로 노후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본의 현실은 우리의 미래이고 외면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각자 노후 준비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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