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을 듣다.’라는 경청( 傾聽, 敬聽)에도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다는 뜻과 공경하는 태도로 듣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어의 hearing과 listening은 다 같이 듣기지만 뜻은 hearing은 소리가 들려와 청각으로 듣는 것이고, listening은 귀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때로는 가슴으로 듣기도 하는 경청을 말합니다.

이처럼 경청은 정도에 따라 상대방에게 화제의 주도권을 맡기는 일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대체로 경청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누구나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들고 눈을 바라보며 상대방의 말에 몰입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상대방의 말에 주의를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청중과 함께 관심을 나타내는 자세, 눈 맞춤, 적절한 신체적 움직임, 산만하지 않은 환경의 조성을 통한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간헐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격려를 하고 때로는 이야기를 기다리는 침묵도 필요합니다.

사람이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하는 것 것보다 듣기를 잘하라는 뜻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