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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유아성폭력, 어찌하오리까?
기사입력: 2005/05/27 [10:21]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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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세월이 하수상하니 살 맛 안난 다고 아우성들이다. 신문 펼치면 짜증나고, TV켜면 우롱 당하는 것 같고 귀 막고 눈 가리고 살수 는 없는지.
게다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성과 아동 문제는 더 심각하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을,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 위협을 느껴 어린 딸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 여성계의 불만 속에 종결 되는가 싶은데 강릉에는 또 다른 집단 성폭행이 발생했다.
여성과 아동문제는 대부분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가 없는, 더하여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그로테스크 형태로 규정되곤 한다. 강자가 약자에 행하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아동폭력이란 단어가 꼬리를 물고 가정의 달 5월에 더 많이 수면 위로 부상되고 있다.
2년전(2003년 4월) 부산 모 성당에서 일어난 유아 성폭력 사건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성직자에게 성폭력을 당한 5, 6세 아동 10여 명의 부모들이 12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증거 불충분으로 1심에서 무혐의 처분되고 고등검찰과 대검찰 항소심에서도 무혐의 처리된데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신임 교황 베네딕트 16세에게 탄원서를 보내고 헌법재판소에 불기소처분 결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피해자 중심의 전면적인 재수사를 요구했다. 재판부는 증거 불충분,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는 등으로 유아들의 조사에는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판결을 종결했다.
5, 6세 아이들이 거짓을 말하겠는가? 10여 명의 피해 아동들이 악몽에 시달리며 가해자의 사진을 보고 ‘괴물’이라 표현했을까? 어느 어머니가 자기 아이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을 밖으로 드러내려 하겠는가? 공정하고 정당한 판결만이 제2, 제3의 유아 성폭력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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