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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테크닉
마사코의 질문
기사입력: 2016/03/01 [11:5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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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장경숙 동화마을 논술원장     ©UWNEWS
손연자의 「마사코의 질문」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본인 소녀의 입으로 일본의 죄를 묻는 표제작 「마사코의 질문」을 비롯해 '생체 실험', '관동대지진', '정신대 문제' 등과 같이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었던 온갖 수난들을 생생하고 절실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마사코의 질문」에서 어린 마사코는 할머니와 함께 히로시마의 평화 기념 공원에 가게 된다. 마사코는 그곳에서 수많은 일본인의 목숨을 앗아간 원자 폭탄 '꼬마'가 아주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은 왜 일본에게 원자폭탄을 투하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마사코는 할머니께 다른 나라들은 다 그냥 놔두고 왜 일본에게만 꼬마를 떨어뜨렸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신들이 피해자라고만 할 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마사코는 자신의 친구 유키짱이 자신을 괴롭힌 이야기를 하면서 유키짱이 먼저 괴롭히지 않았다면 머리를 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일본도 가만히 있었으면 꼬마 같은 건 안 떨어뜨렸을 거라고 했다.

마사코의 질문처럼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어린 아이들도 그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를 거라 여기며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어른들은 마사코처럼 직접적이고 명료하게 질문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명확하게 답을 하고 있는지,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지도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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