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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테크닉
짜장 짬뽕 탕수육
기사입력: 2016/01/26 [13:4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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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장경숙 동화마을 논술원장     ©UWNEWS
김영주의 「짜장 짬뽕 탕수육」에서 주인공 종민이는 시골에서 전학 온 첫날부터 종민이는 거지라는 놀림을 받게 된다.

화장실에서 매일 ‘왕 거지’ 놀이를 하는데 거지 자리에서 소변을 눈 종민이를 놀리는 일은 같은 반 친구들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화장실 변기 앞에 선 종민에게 문제 해결 방법이 떠오른다. 변기 앞에서 ‘짜장 짬뽕 탕수육’을 외치는 순간, 덩치 큰 아이가 외치는 ‘왕 거지’는 의미 없는 외침이 된다. 친구들은 종민이가 정해준 짜장 자리, 짬뽕 자리, 탕수육 자리로 흩어져서 줄을 선다. 놀림을 받아야할 대상이 사라진 순간 친구와의 관계에서 소외되고 힘들어하던 종민이는 없다.

시련 극복의 순간 주체적 존재로 성장이 가능했다. 우리는 이제 친구들과 함께 활짝 웃는 종민이를 만날 수 있다. 종민이는 지혜롭게 타자와의 갈등을 해체시키고, 화합을 이끌어내는 주체로 성장한다.

무력이 아닌 지혜로운 말 한마디로 친구관계를 회복한 종민이를 통해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문제들도 지혜로운 말 한마디로 잘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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