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향부부상담소장     ©UWNEWS

키가 작은 남자 중학생이 길에서 손에 쥔 꽃을 흐뭇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서 걷고 있었다. 그 빨간 꽃이 너무도 예쁘게 보여 물어보았다.

“꽃을 어디서 샀니?”
“이꿈센터 체험실에서 플로리스트 체험을 하고 나오는 길입니다.”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고 평소에 자유학기제와 진로직업체험에 관심이 많아 ‘이꿈센터’를 찾아갔다.

이꿈센터는 중구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운영하는 이야기가 있는 꿈 센터이다. 진로탐색과 진로교육을 하며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잡 투어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직업현장을 체험하여 자신의 미래 직업관 형성과 직업을 이해하도록 한다. 플로리스트, 캘리그라피(calligraphy), 쇼콜라티에(Chocolatier) 등의 직업들이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플라워샾 운영과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플로리스트란 직업은 다양하게 범위를 넓힐 수 있기 때문에 화훼기능사자격증을 갖는다면 단순히 꽃만을 다루지 않고 전체적인 공간연출가로써 취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캘리그라피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라는 뜻이다. 유연하고 동적인 선과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과 살짝 스쳐가는 효과가 있고, 여백의 균형미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쇼콜라티에는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각종 기념일에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으로서 먹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예술작품의 초콜릿을 말한다. 초콜릿에 자신만의 색깔과 이미지를 불어넣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초콜릿 아티스트’, ‘초콜릿 공예가’, ‘초콜릿 장인’ 등으로 불린다.

뿐만 아니라 도예가, 요리사, 제빵사, 간호사, 은행원 등의 수많은 창업관련 프로그램과 직업 등 몸으로 배우는 산교육의 장인 것이다.  

2016년에 전면 도입 시행 예정인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미래사회를 대비하여 핵심역량을 강조하는 학기제이다. 중학교 한 학기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토론과 실습중심의 참여형 수업과 진로탐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끼’를 찾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전에는 기본교육 위주로 공부하고 오후에는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율과정을 운영한다. 진로탐색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활동 및 선택 프로그램 활동 등이 있다. 시험이 없다고 무작정 노는 것이 아니라 이런 참여형 수업을 통해 과정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또한 다음 학기가 되면 다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자유학기제 때 해당 학년과정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많이 힘들어질 수 있다.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해서는 진로체험처 확보와 우수강사 인력풀 및 직업체험장 등이 구축되어야한다. 요즈음 지역사회 및 기업들이 중고생 진로직업체험활동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진로직업체험처 제공이나 진로멘토 참여에 대한 협조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나는 조금 늦을 뿐입니다, 떠나야 보입니다, 나만의 길이 있습니다, 나만의 꿈이 있습니다.” ‘내 꿈의 나침반’을 찾는 글귀들이 힘과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사회가 많이 변화되고 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성향과 재능을 빨리 발견해야 한다. 자녀가 오로지 공부가 취미이고 즐겨한다면 스스로 능률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공부하라는 말이 필요 없다. 부모의 뜻대로가 아닌 아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열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 직업소개, 진로탐색, 직업체험들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생각의 틀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들이 온전한 인격을 갖추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가정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