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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테크닉
과거와 맞설 수 있는 용기
기사입력: 2015/03/27 [14:49]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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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NEWS
▲ 장경숙 동화마을 원장     ©UWNEWS
인디언 촉토족의 전설을 회자하며 과거의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 지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인디언들이 자연에 순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시절, 아메리카 대륙에 개척자들이 들어오고 그들은 인디언들을 강제 거주 지역으로 내몰았다.
 
가는 길에 수많은 인디언들이 질병과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머나먼 행군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너무도 아프고 처참했던 그 기억들을 떠올리지 않고 서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픔을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고 자신들을 그렇게 만들었던 사람들을 증오하면서 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일랜드에 감자기근으로 힘겨운 시간이 왔을 때 아일랜드는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인디언 촉토족은 아픈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그들을 도울 결심을 한다. 아픈 과거와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촉토족의 아름다운 기부가 용서와 화해의 기회가 되었고 후손들이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상처를 주고도 너무나 떳떳한 사람들을 보고 분노하며 그들을 원망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용서받지 못할 거라며 잘못을 숨기기만 하는 건 아닌지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나간 과거를 숨기고 변명만 늘어놓는 일본이 과거와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내어 과거사를 제대로 밝히고 진심어린 후회와 함께 용서를 구했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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