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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3월의 마지막을 ‘울산연극제’와 함께!
제9회 ‘울산연극제’가 막이 올랐다.
기사입력: 2006/03/24 [11:3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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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홍 기자


지난 22일부터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공연당일 오후4시, 7시30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무대는 매년 개최하는 전국연극제의 울산지역 예선 성격의 공연으로 울산에서 활동중인 연극협회 소속 극단들이 참가해 뜨거운 경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22일 여성극단 ‘곰’의 ‘이혼의 조건’(윤대성 작, 김관용 연출)을 시작으로 25일 극단 ‘무’의 ‘엄마집에 도둑 들었네’(이근삼 작, 전명수 연출), 27일 극단 ‘여명’의 ‘칼맨’(김태수 작, 고선평 연출), 29일 극단 ‘푸른가시’의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김태수 작, 전우수 연출), 31일 극단 ‘울산’의 ‘목도(目島)’가 차례로 공연을 갖는다.

모두 5팀의 극단들이 그동안 쌓아온 끼와 열정을 마음껏 뽐내게 될 제9회 ‘울산연극제’를 살짝 엿보도록 하자. 
 
이혼의 조건
22일 첫 무대를 선보인 ‘이혼의 조건’(윤대성 작, 김관용 연출)은 여성극단 ‘곰’의 작품으로 현재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혼의 세태를 현실감있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결혼을 앞둔 여주인공 애라는 그의 약혼자 미스터 한으로부터 파혼을 하자는 말을 듣게 된다. 애라의 부모 역시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을 결심하고 있던 터라 딸의 파혼소식에 혼란이 찾아온다. 애라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미스터 한, 애라의 어머니는 딸에게 처녀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지금 첫날밤을 보내야 한다며 동침을 강요하게 된다.

‘이혼의 조건’은 쉽게만 생각하는 이혼의 실상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엄마집에 도둑 들었네
‘엄마집에 도둑 들었네’(이근삼 작, 전명수 연출)는 극단 ‘무’에서 선보이는 작품으로 달동네 재개발 지역이 극의 주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달동네에 살고 있는 암돈과 한심, 두 노인은 이주 보상금을 노리고 계략을 짜내 젊은 독신녀 독실이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거가게 된다.
 
암돈은 독실의 허락도 없이 세입자를 마음대로 들이고, 이를 미끼로 보상금을 꿈꾸고 있는 반면 한심은 재개발 주민들과 건설업체 사이를 오가며 거간꾼 노릇을 하고 있다.
 
주인공 이외에 향학열에 불타는 순진한 독실이, 영안실에서 일하는 노인 남북, 다방 여종업원인 공자,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남자 파출부 나근예, 한량 대풍 등의 등장인물이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달동네 삶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감칠맛나게 연기한다.
 
칼맨
‘칼맨’(김태수 작, 고선평 연출)은 극단 ‘여명’의 연극 무대로 사람들이 마음속에 칼을 품고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 인생살이인데 그때마다 마음속의 칼을 갈고, 또 갈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자칫 무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 상황들은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내 삶에 대한 통찰과 유머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김태수 작, 전우수 연출)는 극단 ‘푸른가시’의 작품으로 한 소설가가 자살을 위해 산사를 찾아가 만나게 되는 주지 스님과 한 여인과의 지독한 인연과 갈등, 그 여인의 자살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를 통해 무소유의 미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목도(目島)
‘목도’(박용하 작, 연출)는 극단 ‘울산’이 선보일 작품으로 도시로 이주했다가 도시에서 견디지 못하고 고향인 목도(目島)로 돌아온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을 노래한다. 가석방 된 황태, 옛 연인을 닮은 홍이, 목도에서 살아가는 장악, 넙치, 가오리 등 등장인물들이 삶의 애환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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