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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도
히틀러의 비극
기사입력: 2014/12/12 [13:0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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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도 건영화학대표/ 국제PEN문학회원     ©UWNEWS
구약성서 창세기에 노아 방주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날 노아는 포도주에 취하여 벌거 벗은 채로 천막에 누워 있을 때 노아의 세 아들중 ‘셈’과 ‘야벳’ 두 아들은 얼굴을 돌려 그냥 지나가고 셋째 아들 ‘함’ 은 아버지의 추한 모습을 들여다 보다가 “너는 형제들에게 천대 받는 종이 되어라” 라고 아버지의 저주를 받는다. 그리고 ‘함’ 은 아프리카로 쫓겨났다.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되었다. 인간은 형제 끼리도 보이지 않는 경쟁속에서 컴플렉스(Complex)가 생겨난다. 키가 작거나 얼굴에 흉터가 있거나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말랐거나 이런 외양뿐만 아니라, 그런 가운데서도 성적(性的) 컴플렉스가 인간을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그러나 그런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대단한(?) 인물이 된 경우도 있다.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때는 미술가가 꿈이었고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한 예술 취향의 심성 고운 소년이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자신이 성 불구자인 것을 알아차리고 일생을 독신처럼 지냈다. 독일이 연합군에 패망하기 직전 비서 였던 ‘에바’와 결혼했으나 성관계는 불능(不能) 이어서, 히틀러의 악마적인 정복욕은 잃어버린 남성을 보상 받기 위한 보상 심리일 뿐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고환이 한개 였다. 속된 말로 ‘병신 붕알’ 이다. 그에게는 비극적인 출생의 비밀이 있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클라라 히틀러’ 이며, 정식 결혼을 못해서 죽을때까지 처녀 이름 그대로 ‘클라라 히틀러’ 였다. 처녀 ‘클라라 히틀러’ 는 어느 봄날 삼촌인 ‘알로이스 히틀러’ 목장에 놀러 갔다가 건초더미에서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만다. 훗날 두 사람은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해 그리고 또한 죄의식으로 남부 독일 시골로 도망가서 심적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 후 세아이를 낳았으나 자기 저주가 심해 분만 할때마다 몇시간만에 아기는 죽어 나갔다.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는 잠재 죄의식이 태아를 질식 상태로 만들었던 것이다. 히틀러는 그 네 번째 아이였으나 낳자 마자 들여다 보니 고환이 하나인 기형아 였다.

히틀러가 유태인을 그토록 미워하며 대량 학살을 저질렀던 이유가 여기에 있을을 듯하다. 유태인은 근친 상간을 하면서도 거꾸로 혈통을 중요시 했던 점을 분노 했던 것이다. 자신의 성(性)적인 수치심이 어머니의 근친상간에 뿌리 했기 때문이다. 비서 에바(eva)와 위장 결혼은 했으나 불구에서 비롯된 심리적 분열 상태는 그를 정복과 학살의 길로 몰아 갔던 것이다. 히틀러 처럼 불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적(性的)인 열등감 콤플렉스 군(群)’ 이 있다. 한 시대를 호령했거나 아직 권위가 남아 있는 권력자 였지만, 세월따라 성적 매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성추행 같은 행동으로 지위를 확인 하려 든다. 전직 검찰 총장, 국립 의료 원장, 서울대 교수 가운데 어떤이가 그들이다. 평생 대접만 받아오던 사람들의 심리속에 ‘내가 누군데 감히’ 라는 오만함이 이미 성적으로 ‘을’의 신세로 전락 했는데도 ‘갑’ 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전성기를 지나 나날이 쇠약해 지는 자신을 잘 넘기지 못하면,소위 ‘삐딱한 불량 노인’ 이 될 수 밖에 없다. 나이 듦에 대한 육체적인 변화를 ‘상실’ 로 생각하고 거기에 저항하기 보다는, 감사와 봉사로 ‘을’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남자 다운 (?) 힛틀러는 이해가 되는데 이제는 ‘을’ 이 되어버린 권력자 그들이 웬지 더욱 불쌍하게 여겨진다.

늙어 간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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