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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2008학년도 대입 준비 어떻게?
‘학교공부 전념, 독서와 신문 스크랩’우선으로
기사입력: 2006/03/24 [09:47]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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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객원기자

 


현재 고교2학년생(1989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는 초미의 관심사다.
 
고교생을 둔 학부모라면 대입제도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인데, 고2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있는 울산시내 한 인문계 고교를 찾아 학부모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
수능시험의 경우 현재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9단계의 등급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또 수능시험과 고교 수업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출제되며 출제위원의 절반이 고교 교사로 구성된다.

내신성적은 현행 수ㆍ우ㆍ미ㆍ양ㆍ가 등 평어와 과목별 석차를 함께 기록하던 방식을 바꿔 원점수와 9단계의 과목별 석차 등급을 제공한다. 이때 대학들의 반발이 심한 성적 부풀리기 방지를 위해 원점수와 함께 과목 평균, 표준편차도 제공해 학교별 성적 분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

학생부에서 설명회가 끝나고 담임과의 면담을 앞둔 시각,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입 대비 공부방법에 대해 한 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  강영아

▲강영아=좀전 설명회에서 전국 263개 대학에 고등학교가 2천144개교라지요. 내신 1등급을 받는다 해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골치 아프겠지요.

 
 
 
 
 
▲  오순희

▲오순희=그래요. 설명을 듣고 나니 벌써 떨려오네요. 그래도 무엇보다 학생부를 잘 받기 위해 아이들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 것이 좋겠지요. 수능과 직결되기 때문에요.

▲강영아=그렇죠, 수능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돼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공부는 수능시험을 잘 보기 위한 필수조건이 되는 거죠.

 
 
▲   이경자

▲이경자=그러니까 충실한 학교 수업이 대입 1순위라고 하는 건데, 벌써 걱정이에요.

 
 
 
 
 
 
▲  장증숙

▲장증숙=내년 3학년이 되면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겠죠. 사실 1학년 때부터 내신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벌써 2학년이 되고 보니 마음이 바빠지네요. 대입 대비 공부방법에 관한 설명을 듣고 폭넓은 독서를 권장하지 않은 점이 걸리네요.

 
 
 
 
▲   전기연

▲전기연=현재의 입시와 2008학년도 입시를 비교하면 수시모집이 더욱 확대된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정시에서 모집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짙은 거라지요.

▲강영아=그래요. 입학전형에서 학생부와 수능이 9등급제로 되면 지금보다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이 심층면접, 논술, 적성검사 등을 변별력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거라고 내다볼 수 있지요.

▲이경자=그러니까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이 커 평소 여러 분야에 걸친 책을 많이 읽어두면 도움이 되겠지요.

▲장증숙=평소에 신문, 뉴스를 통해 시사 이슈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워낙 아이가 시간이 없어서 스스로 하기는 힘들지요. 부모된 입장에서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신문 스크랩을 해 둬 아이에게 보도록 권하고 있어요.

▲전기연=그렇죠. 참 좋은 습관을 가졌네요. 논술고사, 면접, 구술고사에 대비하려면 뉴스 스크랩이 좋은 방법이군요. 참, 강영아씨 큰애가 지금 서울대에 다니고 있죠? 큰애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하네요.

▲강영아=저희 아이에 대한 얘기가 아니고 대학의 심층면접에서 주관식으로 나오기에 인문계는 영어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자연계는 주관식 위주로 수학과 과학 등을 공부해 둬야 하지요.

▲오순희=맞춤식 공부가 필수라고 하는데요. 맞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대학마다 전형요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고 거기에 맞춰 공부를 하는 게 유리하겠죠.

학부모들의 얘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08 대입 대비 공부 방법

·평소 학생부 관리 중점=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폭넓은 독서는 필수
·논술, 면접, 구술 잘 대비하라
·맞춤식 공부 필수
상위권 대학 합격을 좌우하는 열쇠는 논술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논술 실력은 절대 하루아침에 향상되지 않으므로 고3이 되어서 논술을 준비하면 이미 늦다. 미리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논술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원점수+석차등급 표기제
A학교 어떤 학생의 어떤 과목 성적이 '90/80(5)'로 표시됐다면 이 학생은 평균이 80점이고 표준편차가 괄호안의 5인 상황에서 90점을 받았다는 것이고 B학교 학생의 같은 과목 성적이 '80/70(5)'로 표기됐다면 그 역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나타냈다는 뜻이다.

이때 대학 입장에서는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해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표 준점수를 산출함으로써 다른 학교 학생과도 단순 비교할 수 있다.

한편 '1(532)'은 532명 중 1등급이라는 의미다.

앞으로 수시모집이 확대돼 내신성적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며, 논술의 비중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짙다. 2008학년도 새 입시제도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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