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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기획/한국 가족모습 변하고 있나?
기사입력: 2006/03/24 [09:1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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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현 기자

글 싣는 순서
①부부ㆍ부모자녀관계
②아동ㆍ노인ㆍ환자돌봄
③가족의식 및 가치관ㆍ가족지원정책
 
‘가족’이란? 여=사랑 vs 남=조상ㆍ혈연
가족가치관의 괴리로 갈등 유발돼

여가시간, 경제적 부담 등으로 TV시청 선호
여성가족부는 전국규모의 가족조사를 통해 한국 가족변화를 측정하고 실효성 있는 가족정책을 수립키 위해 2005년 가족실태조사를 실시, 지난 3일 발표했다. 이에 본지는 ‘한국 가족모습 변하고 있나?’란 주제로 3차례에 걸쳐 연속 기재한다.(편집자주)

오로지 TV시청… ‘수동적 여가시간’ 형태
우리나라가족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적지 않은 반면 전체 가구원 대다수가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저녁시간을 TV시청(52.8%)에 가장 많은 사용하는 등 ‘수동적인 여가시간’을 가지고 있는 형태로 나타났다.

가족과 여가시간을 함께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29.2%), 일이 바빠서(22.4%), 가족공동의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16.9%)로 나타났으며 성별로 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경제적 부담, 가족공동의 시간을 내기 어려움, 자녀교육, 수발해야 하는 환자나 노인, 장애인 등이 있어서라는 응답이 많았고, 남성은 여성에 비해 일이 바빠서, 몸이 피곤해서, 적당한 여가프로그램이나 정보가 없어서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여가시간의 활용에서는 남편의 평일 저녁시간이 휴식적인 측면을 갖는 반면 아내에게는 가사와 양육 등 돌봄노동으로 인해 저녁시간과 집이 연장된 노동시간과 노동의 장소가 되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여가활동 범위가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 가족단위의 여가프로그램과 문화공간, 문화정책의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 노인부부의 여가활동은 TV시청을 제외하고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며 청소년들은 시간적 이유로 인해 가족여가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나타났다
 
가족가치관의 괴리, 사랑이냐? 조상ㆍ혈연이냐?
남성은 사랑(34.1%)보다 조상 및 혈연(35.8%)이 중심되는 가족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은 조상과 혈연보다 사랑을 더 중심에 놓고 있어 가족가치관의 괴리로 인한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의 범위는 직계혈연과 핵가족 중심이며 남성의 부계혈연과 직계중심의 사고를 더 많이 하고 있다. ‘결혼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다’에 대해 남성의 경우 15.5%, 여성의 경우 17.9%만이 찬성해 결혼과 자녀출산을 불리해 사고하는 경향이 낮음을 말해준다.

또 세대가 젊을 수록 동거나 이혼, 재혼에 대한 태도가 관대하지만 대체로 전통적 사고의 경향이 더 강하다. 한편 이혼후 재혼에 대한 태도의 조사결과는 실제로 삶을 오래 살아본 사람들일수록 재혼에 대해 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조사됐다. 관습적으로 재혼을 꺼려했던 것이 우리 과거 모습이었다면 고령화 사회에 혼자 사는 것보다는 누군가하고 함께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가족부양 책임에 대한 동의율이 높게 나타나 성역할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 응답자의 70.1%가 여성도 가족부양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고, 남성의 경우에는 이보다는 약간 적은 63.8%가 여성도 가족부양의 책임에 동의했다.
 
가족지원정책, 서비스보다는 현금비용지원 선호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 : ‘보육비용의 무상지원’, ‘아동수당, 출산수당 등 현금지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이 저출산 해결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출산지원과 관련한 휴가제도로 배우자출산휴가제와 아버지육아휴가제도 도입에 대해 대부분 응답자가 찬성하고 있으며 여성의 찬성비율이 남성에 비해 더 높게 조사됐다.

직장과 가정생활 병행지원제도 : ‘보육비용지원’, ‘직장보육시설’, ‘출산휴가제도’ 등. 육아휴직에 대한 찬성정도는 낮게 조사됐다.
 
육아휴직은 고용조건에 따라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범위가 제한적이고 급여가 매우 낮다는 점 등 때문에 가정과 직장 양립지원의 효과성 및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휴직급여를 현실화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가족의 노인부양 지원정책 서비스 : ‘의료비용지원, ’전문치료요양병원‘, ’장기요양보호시설‘ 등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어 비용 등 현금비원이 가장 선호된다.
 
 반면 노인을 가족이 주로 보살피면서 사회적 지원 서비스를 통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재가노인복지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는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현재 이 서비스가 불충분하고 인지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생활지원 서비스 : 건강가정지원 센터 인지도 5.3%, 이용률 6.7%에 불과하며 이는 센터 설치수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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