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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3개 업체 선정
NH울산농협, 한빛치과병원, 구암문구 인증패 전달식
기사입력: 2014/09/14 [01:02]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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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은 기자

2014 여성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된 3개 기업에 9월 12일(목) 인증패가 전달됐다.


울산여성신문(사장 원덕순)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와 울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여성근로자의 근무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 내 우수사례를 선정·발굴하여 전파함으로써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NH울산농협(본부장 김극상), 한빛치과병원(원장 정재향), 구암문구(대표 박봉준)가 선정됐으며 여성가족부가 인증한 여성친화기업으로 울산지역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 여성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직장 ‘NH울산농협’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NH울산농협의 여직원들은 한 목소리로 “여성들이 다니기 편한 분위기, 여성이 다니기 좋은 기업” 이라 말하며 친숙한 분위기와 환한 미소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현재 여직원이 전체의 45% 이상이며 그 중 관리자 비율도 15%를 넘어섰다. 지난 해 매출액 상위 20개사의 여직원 비율이 평균 16.6%이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IT 기업들이 30~40%인 것에 비교해 상당한 수치다.


또한 80년대 생겨난 노동조합으로 인해 비정규직, 급여격차 등의 문제들이 많이 해소되어. 현재에는 남녀 간 급여·보직의 차별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비정규직 또한 1~2명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없다.


연간 2번의 성희롱 교육도 필수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집합교육, 하반기에는 사이버 강의를 통해서 사례 공부를 하고 각 지점마다 성희롱 고충 상담원으로 남성 1명, 여성 1명을 배치해 직원들의 고충을 듣는다. 특히, 상담원은 회사 내 연륜 있는 직원으로 배치해 친숙한 분위기에서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출산휴가 90일과 육아 휴직 2년을 여직원들은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최근 직장맘들 10명 중 8명이 출산휴가 및 육아 휴직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발표와는 상반된 분위기로 산전(産前)휴가 대체직원으로 능숙한 명예퇴직자들을 약 1.5배의 보수로 2년 간 고용해 일의 공백이 없도록 하고 있다. 복직한 직원들도 금융기관의 특성상 다른 업무로는 갈 수 없어, 최대한 가까운 지점에 배치해 육아휴직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탁아시설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설문단계이며 여성전용 주차시설 등 여직원 편의시설도 추가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한빛치과병원’


1998년 4월 직원 4명으로 개원한 한빛치과병원은 16년째인 현재 40명의 직원들로 그 규모를 키우며 현재 6층에서는 ‘갤러리한빛’을, 7·8층은 환자의 진료를 하고 있다. 특히 ‘갤러리한빛’에는 다양한 강연·공연·전시 등이 마련되어 있어 한빛치과 직원뿐만 아니라 울산시민의 문화의 장이 되고 있다.


전체직원 40명 중 34명이 여성이고 그 중 과반 수 이상이 장기근속자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은 가족과 같이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것이 일상이다.


기혼인 여직원 15명 중 6~7명이 자녀가 있고 임신 중인 직원도 2명이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엑스레이 촬영 등을 동료들이 대신 해주고 있고 산전·후 법적 출산 휴가 및 육아 휴직 제도를 준수할 뿐 아니라 임산부 상태에 따라 그 기간을 늘려주기도 한다. 또 탈의실과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전부 CCTV를 설치해 치안상태도 최상급이라고 자랑한다.


정기적으로 매주 월·토요일 세미나와 워크숍 등 자체 계발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능력 성장을 돕고 있다. 기본적으로 스텝의 성향을 파악해 가장 맞는 자리에 배치하고 있고 직무능력에 차이를 보이면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돕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직무 외에도 개인이 원하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매달 소정의 자기계발비를 지급하고 있다.



 여성들의 섬세함이, 기업과 여성능력을 키워가는 동력인 ‘구암문구’


언덕위의 바위’라는 뜻의 이름처럼 굳건히 31년 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울산 최대 문구업체 구암문구. 82년도 8평의 규모로 시작해 현재는 삼산 본점을 비롯해 신정점, 울산대점, 구영점 등 울산 지역 곳곳에서 운영되며 울산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다. 현재 직원 80여 명이 일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이 곳만의 특별한 복지시설을 자랑하며 여직원의 비율이 70%대를 넘었다.


구암문구에서는 출장, 박람회 참석 등 업무와 관련된 모든 경비는 회사에서 지원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하는 능력개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6층 강의실에서 1년에 상·하반기 각 1번씩 dvd로 이주간 성희롱 예방 교육도 철저하게 실시한다.


건물 6층에 편백나무로 지어진 휴게실에는 안마기, 원적외선 찜질기계·매트 등 의료기구 대부분이 갖춰져 있고 여직원들을 위한 깨끗한 탈의실이 마련되어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식사’를 중요시 여기는 박봉준 대표의 경영방침에 따라 직원들은 교대근무를 하며 한 시간의 점심시간을 반드시 지키고 조미료, 가공식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식사로 건강을 챙긴다.


한편,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옥상에 마련된 작은 공원이다. 이곳은 고객들의 쉼터도 되지만 직원들의 친목공간으로 소나무, 보리수 나무, 앵두나무 등 각종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도심이 아닌 산 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특히 최근에는 포도까지 주렁주렁 열려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발길을 끊기 어렵다. 이뿐만 아니라 폐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재활용하게 만들었고 건물 내부도 나무 또는 철제로 지어져 최대한 친환경에 가깝게 설계되어 학생들의 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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